(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한상민 기자 =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올해 기준금리 인하 횟수 전망치를 3회로 유지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 만큼 증시 반등의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20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1.37포인트(1.03%) 오른 39,512.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6.11포인트(0.89%) 상승한 5,224.6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2.62포인트(1.25%) 뛴 16,369.41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FOMC 정례 회의에서 위원들이 3회 인하 전망을 유지한 데 반색하며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S&P500지수도 5,200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하고 연내 3회 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연준은 정책 성명에 거의 변화를 주지 않았으며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해서 이동하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목표 범위를 줄이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는 표현도 유지했다.

다만, 연준은 올해 말 금리 전망치는 유지하면서도, 내년과 내후년 금리 전망치는 상향해 더 느린 속도로 금리가 내려갈 것을 시사했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6월에도 사람들이 긴가민가했는데 파월 의장이 물가가 예상보다 덜 둔화하고는 있지만 원래 계획대로 밀고 나가겠다고 했다"며 "그래서 미국 증시도 상승세로 마감했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점도표도 이번 연도에는 3회 정도 금리 인하할 것으로 보여 환호하고 있다"며 "증시 자체가 위축되었다가 반등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국내 증시는 GTC 2024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에 대해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시현할 것"이라며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테마성 랠리에 삼성전자는 혜택을 덜 받는 편이어서 관련련 테마성 랠리가 시작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이 상승하고 10년물 국채금리가 하락한 것은 금융시장이 '연내 금리인하 3회 유지'에 초점을 맞춰 반응한 것"이라며 "금리인하 시작 시점에 대해서도 금융시장은 6월 혹은 7월에 크게 영향받지 않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주식투자자들은 향후 국채금리가 재차 상승해 주식시장이 제약받을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것에 안도한 것으로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을 위축시킬 우려가 약화한 만큼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1분기 어닝 시즌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생산자물가지수(PPI)로만 연준이 정책을 바꾸지 않는다"며 "빠르면 2분기 말쯤 보험성 인하가 시작되고 속도 물가나 고용을 보고 결정된다는 방향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란 점을 확인시켜준 회의였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후 금리 인하에 지수가 한번 올라가서 2,800까지 갈 수 있고 그다음에는 더 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문가들은 안도 랠리 가능성을 예상하며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대한 기대도 나타냈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FOMC 결과가 시장의 환호성을 내뱉을 정도로 대단한 파급력을 가져오지는 않았지만 궁극적으로 강한 경기 예상에도 금리 인하 전망이 유지됐다는 점에서 안도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최근 금융당국에서 언급하고 있는 주주환원 확대에 따른 법인세 완화 방침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에 밸류업 모멘텀 재부각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CG)
[연합뉴스TV 제공]

 


shjang@yna.co.kr
smha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2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