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혼조로 마감했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소화하는 가운데 미국 제조업 및 서비스업 업황이 개선됐다는 소식에 미국 국채가격은 오름폭을 줄이거나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1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0.10bp 하락한 4.273%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2.50bp 오른 4.638%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1.30bp 내린 4.443%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폭은 전 거래일 -33.9bp에서 -36.5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장 초반 국채금리는 동반 하락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 흐름을 이어가는 것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기존대로 유지했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시장은 연준의 첫 금리인하 시점으로 6월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채권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최근의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히자 안도하는 모습이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 2%를 향해 가는 길이 "울퉁불퉁할 것(bumpy)"이라며 어느 정도 기복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날 오전 S&P글로벌의 3월 미국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 후 국채금리는 일제히 낙폭을 줄였고 단기물은 금리 상승으로 돌아섰다.

특히 제조업이 22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업황이 개선됐다는 소식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P글로벌에 따르면 3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4.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수치인 53.5에서 1.4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동시에 22개월래 가장 높은 수치이기도 하다.

3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1.7을 기록하며 2월의 52.3보다 악화했지만 여전히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PMI는 '50'을 웃돌면 업황이 확장, 밑돌면 업황이 위축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미국 재무부가 160억달러 규모로 진행한 10년 만기 물가연동국채(TIPS)의 입찰에서는 약한 수요가 확인됐다.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10년물 물가채 금리는 1.932%로 결정됐다. 이는 지난 6번의 입찰 평균 금리 1.693%를 상회하는 수치다.

응찰률은 2.35배로 앞선 6번의 입찰 평균치 2.41배를 하회했다.

해외투자 수요인 간접 낙찰률은 72.0%였다. 앞선 6회의 입찰 평균 76.0%를 밑돌았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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