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금융투자인 마라톤 대회 '2024 Bulls Race' 개최
(서울=연합뉴스)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증시개장 제68주년을 기념하여 열린 제15회 금융투자인 마라톤 대회(2024 Bulls Race)에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한 5km 레이스 참가자들이 출발선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2024.3.23 [한국거래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한상민 기자 = 지난 23일 금융투자인이 한자리에 모인 마라톤 대회 '불스레이스'에서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는 단연 돋보였다.

임 대표는 마라톤에 참가한 최고경영자(CEO) 중에서도 이례적으로 10㎞ 코스에 도전했는데, 평소 러닝을 즐겨하는 그답게 완주에 성공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아들과 함께 참여한 마라톤이었기에 임 대표에겐 더 뜻깊은 자리였다.

임 대표는 종종 마라톤 대회에 참가할 정도로 운동을 즐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목표 지점을 향해 쉬지 않고 달리는 마라톤처럼, 그간 임 대표의 행보도 마라톤과 맞닿은 구석이 있다.

2018년 한양증권 사령탑에 오른 임 대표는 지난 6년간 수장 자리를 지키며 자기자본 규모를 꾸준히 불려왔다.

임 대표 취임 당시 2천689억원이었던 자기자본은 현재 4천898억원으로 82% 증가했다.

자기자본 확대와 더불어 취임 이전 6년간 연평균 80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취임 이후 평균 499억원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업황 악화로 대부분의 증권사가 부진한 실적을 보였지만, 한양증권은 약진했다.

한양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별도 기준)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46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10%가량 줄었으나 당기순이익은 46% 증가한 351억원으로 집계됐다.

임 대표는 실적 개선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최근 네 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임 대표가 재선임 일성으로 내건 목표는 자기자본 1조원 달성이다.

1956년 설립된 한양증권은 올해로 창립 68주년을 맞이했는데, '청룡의 해'인 올해를 자기자본 1조원 도약을 향한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다.

불스레이스 행사장에서 만난 임 대표는 "앞으로 4년 안에 자기자본 1조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자기자본 2천500억원에서 5천억원까지 6년이 걸렸지만 그간 세팅해 둔 스노볼이 있기 때문에 1조원까지는 좀 더 이른 시간 안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임 대표는 한양증권이 중소형사지만 기업금융(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등 각 부문의 수익구조가 균형감 있게 짜여 있다고도 했다.

그는 "한양증권은 중소형사 표본이라 할 만큼 수익구조가 밸런스 있게 잘 짜여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임 대표는 지난해 회사가 내부통제 부실 논란 등으로 부침을 겪은 만큼 '원칙 중심 경영'을 내세워 회사를 이끌어간다는 방침이다.

성급한 이익 추구보다는 마라톤처럼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복안이 엿보인다.

임 대표는 올해 초 신년사에서 "2023년은 선수 경영의 모범을 보인 한 해였고 느린 소걸음이 가장 빠른 걸음이라는 것을 입증했다"며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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