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별다른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글로벌 금리를 추종하며 레인지 등락하다, 장 막판 약세 폭을 키웠다. 오후에 공개된 서영경 금융통화위원 발언 등을 소화했다.

26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 최종호가 수익률은 이날 전장 대비 1.1bp 상승한 3.301%를 기록했다. 10년물은 2.7bp 오른 3.397%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은 5틱 내린 104.82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475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1천189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24틱 내린 113.38에 거래됐다. 은행은 659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천147계약 순매도했다.

30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8틱 내린 132.00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445계약 나타났다. 외국인이 50계약, 투신이 39계약 순매수했다. 증권은 81계약 순매도했다.

◇ 시장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단기 재료가 부재해 레인지 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환율, 유가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발표 전까지는 좁은 레인지에서 움직일 것 같다"면서 "PCE가 예상치만큼만 나와도 단기적으로 금리는 강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에 점도표 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가 됐으니 그때 금리가 올라갔던 만큼은 내려올 듯하다"고 말했다.

한 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환율이 가장 큰 관심사"라면서 "지금까진 한미 기준금리 역전 폭이 괜찮았지만, 막상 스위스중앙은행이 인하하고 위안화가 약세 고시되자 달러-원 환율이 1,340원까지 올랐다. 먼저 인하해도 환율이 괜찮을지 고민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도 신경 쓰일 수준인데 채권시장엔 반영이 덜 됐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3년 금리는 지표물인 23-10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1.3bp 오른 3.304%에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3-11호는 전 거래일 대비 1.2bp 상승한 3.392%로 개장했다.

전일 미 국채 2년 금리는 3.40bp 올라 4.6340%, 10년 금리는 4.80bp 상승해 4.2510%를 나타냈다.

지난주 국채가격 랠리에 대한 반발 매도 심리가 우세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의 금리 인하 전망 발언도 이어졌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한 인터뷰에서 올해 3회의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한 강연에서 예상대로 디스인플레이션 경로가 울퉁불퉁하지만, 추가 정책 조정에 대한 신중한 접근은 강한 고용시장을 유지한 채 2% 물가 목표 달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3월 소비자 1년 기대인플레이션이 3.2%로 전월 대비 0.2%포인트(p)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5개월 만의 반등인데 과일 등 농산물 가격 급등에 체감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채권시장은 미 국채 금리의 영향을 받아 다소 약세 출발했으나 이내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장중 제한된 움직임을 보이다, 장 막판 약세 폭이 커졌다.

오후 3시 무렵 서영경 금통위원의 간담회 발언이 공개됐다. 그는 현재는 실질금리가 양(+)인 상황으로 긴축국면에 속해있기 때문에 통화정책의 정상화가 금융 불균형을 초래하는 정도는 당장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서 위원은 "금리가 하락할수록 금융안정에 미치는 비선형적 영향이 커질 수 있으므로 경제주체들의 미래 금리인하 기대가 과도하지 않도록 커뮤니케이션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라고도 했다.

이날 정부가 '건전재정 기조 확립' 방침을 통해 내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더 조이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오전 중 진행된 국고채 20년물 입찰은 금리 3.370%에 8천억원이 낙찰됐다. 응찰 규모는 2조8천130억원이었다.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60원 내린 1,339.50원에 마감했다. 국내 주요 주가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은 12만3천78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217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6만1천574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772계약 늘었다.

30년 국채선물은 445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53계약 늘었다.

◇ 고시 금리

종목명

전일

(%)

금일

(%)

대비

(bp)

종목명

전일

(%)

금일

(%)

대비

(bp)

국고

2년

3.313

3.335

+2.2

통안

91일

3.448

3.453

+0.5

국고

3년

3.290

3.301

+1.1

통안

1년

3.319

3.337

+1.8

국고

5년

3.331

3.340

+0.9

통안

2년

3.352

3.362

+1.0

국고

10년

3.370

3.397

+2.7

회사채

3년AA-

3.915

3.923

+0.8

국고

20년

3.361

3.385

+2.4

회사채

3년BBB-

10.142

10.149

+0.7

국고

30년

3.277

3.294

+1.7

CD

91일

3.650

3.640

-1.0

국고

50년

3.262

3.278

+1.6

CP

91일

4.220

4.210

-1.0

eby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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