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소폭 강세로 돌아섰다.

달러-엔 환율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부활절 연휴를 앞두고 나올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을 기다리며 시장 참가자들은 조심스러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6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1.582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51.447엔보다 0.135엔(0.08%)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288달러로, 전장 1.08392달러보다 0.00104달러(0.10%) 하락했다.

유로-엔 환율은 164.13엔으로, 전장 164.17엔보다 0.04엔(0.02%)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216보다 0.11% 상승한 104.331을 기록했다.

달러화는 이번 주에 나올 PCE 인플레이션 지표와 파월 의장 발언을 기다리고 있다.

부활절 연휴를 앞두고 있어 이번 주 흐름은 전반적으로 주춤해졌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151엔대에서 지지력을 보였다.

일본 외환 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 경계심은 여전하다. 이에 달러-엔 환율은 크게 오르지는 못한 채 151엔대에서 제한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한때 1.086달러대로 고점을 높인 후 1.082달러대로 낮아졌다.

미국 경제지표는 나쁘지 않다.

미국 상무부는 올해 2월 내구재 수주 실적이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보다 1.4% 증가한 2천779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0% 증가보다 더 좋은 수치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1월 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달의 전년 대비 상승률 5.6%보다도 기울기가 더 가팔라진 것이다.

단스케 방크 리서치는 "미 달러화가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수 있다"며 "글로벌 실질 금리 하락, 미국 경제적 서프라이즈 감소, 총 달러 매수 포지션 급증은 달러 약세를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로-달러 환율이 1~2개월 내에 1.10달러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요국의 금리인하 속도 차이가 달러 강세를 부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MUFG의 리 하드먼 FX애널리스트는 "미 연준, 유럽중앙은행(ECB), 잉글랜드 은행(BOE)이 거의 비슷한 시기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준이 금리인하를 늦추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 밖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연준이 완화 사이클의 시작을 늦춰 달러 강세를 촉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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