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6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투자심리를 자극할 만한 이벤트가 없었던 가운데 부활절 연휴를 앞두고 쉬어가는 분위기였다.

뉴욕증시는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동반 상승하며 마감했다.

주요 지표와 이벤트는 부재했으나 대규모 5년물 국채에서 강한 수요가 확인되면서 국채 매입에 자신감이 붙은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달러화 가치도 소폭 강세로 돌아섰다.

부활절 연휴를 앞두고 나올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을 기다리며 시장 참가자들은 조심스러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뉴욕 유가는 하락했다.

글로벌 공급 전망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공장에 대한 공격이 지속되면서 유가가 전일 반등했으나 다시 레벨을 낮췄다.

부활절 연휴를 앞두고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한산한 분위기였다.

주요 지표와 이벤트가 없었던 가운데 2월 미국 PCE 가격지수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확인하고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방향이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미국의 2월 내구재(3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수주는 전월보다 1.4% 증가한 2천779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0% 증가보다 개선된 것으로 작년 11월 이후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1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보다 6.9% 줄어든 바 있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4.7로 시장이 예상한 106.9를 밑돌았다. 이날 수치는 전달의 106.7도 하회했다.

주택가격은 다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1월 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상승했다. 이는 직전달의 상승률 5.6%보다도 더 가팔라진 것이다.

S&P500지수 내 에너지와 유틸리티를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오르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역대 최대 규모인 670억달러어치 5년물 국채를 입찰에 부쳤지만, 수요는 양호했다. 물량 부담이 있었지만, 시장이 이 정도는 소화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이자 채권 투자자들도 자신감을 얻으면서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31포인트(0.08%) 하락한 39,282.3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61포인트(0.28%) 내린 5,203.5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8.77포인트(0.42%) 하락한 16,315.70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금요일에 나오는 연준 선호 물가인 PCE 가격지수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 등을 주시하고 있다.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해온 주가는 지난주까지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왔으나, 최근 들어서는 고점 부담에 조정 압력을 받고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2월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는 전월보다 1.4% 증가한 2천779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0% 증가보다 개선된 것으로 작년 11월 이후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1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보다 6.9% 줄어든 바 있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4.7로 월가 예상치인 107.0을 크게 밑돌았다. 이는 직전월의 104.8보다 소폭 하락했다.

주택가격은 다시 빠르게 상승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1월 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상승했다. 이는 직전달의 상승률 5.6%보다도 더 가팔라진 것이다.

종목별로 보면 테슬라는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가 12개월 목표주가를 120달러로 기존 목표가보다 하향 수정했지만 3% 가까이 올랐다.

애플은 6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인 월드와이드개발자콘퍼런스(WWDC)를 개최한다는 소식 발표 이후 0.67% 정도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의 모기업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TG)'의 주가는 이날 거래를 시작한 가운데 16% 이상 올랐다.

크리스피크림의 주가는 맥도날드 매장에서 도넛을 팔기로 했다는 소식에 39% 정도 올랐다.

바이킹 테라퓨틱스 주가는 자사의 비만치료제에 대한 긍정적인 임상 결과에 16% 이상 상승했다.

파산 위기에 처했던 미국 전기차 신생업체 피스커는 상장 폐지됐다.

업종 지수는 임의소비재, 에너지, 산업, 소재, 부동산, 기술, 통신,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하락했다. 필수소비재와 금융, 헬스 관련 지수는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3.3%로 예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5포인트(0.38%) 오른 13.24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90bp 하락한 4.237%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2.90bp 내린 4.603%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2.80bp 떨어진 4.400%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폭은 전 거래일 -37.6bp에서 -36.6bp로 좁혀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채권시장은 주요 지표와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좁은 범위에서 오르내리며 관망했다. 이번 주 예정된 2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의 결과가 발표된 후 방향을 잡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SPI자산운용의 스티븐 아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일부 투자자는 봄맞이 휴식을 즐길지도 모르겠지만 다른 투자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에서 우호적인 결과가 나오길 기다리며 관망세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2월 근원 PCE 가격지수의 발표를 앞두고 시장은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다소 낮추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은 6월 금리인하 확률을 장 중 64%까지 낮췄다.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후 70%를 웃돌던 수치가 후퇴했다.

도이체방크의 릭 라이드 전략가는 "최근 연준 인사들의 발언은 지난주 FOMC 회의에서 우리가 확인했던 점도표상 올해 기준금리 전망치가 상방으로 더 올라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오후 들어 미국 재무부가 역대 최대 규모인 670억달러어치 5년물 국채를 입찰에 부쳤음에도 투자자들이 무난하게 소화하며 양호한 수요를 보이자 국채금리는 하방으로 방향을 잡았다. 물량 부담이 있었지만 시장이 이 정도는 소화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이자 채권 투자자들도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5년물 국채 금리는 4.235%로 결정됐다. 이는 지난 6번의 입찰 평균 금리 4.359%를 하회하는 수치다.

응찰률은 2.41배로 앞선 6번의 입찰 평균치 2.43배를 소폭 밑돌았다.

해외투자 수요인 간접 낙찰률은 70.5%였다. 앞선 6회의 입찰 평균 65.5%를 상회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1.582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51.447엔보다 0.135엔(0.08%)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288달러로, 전장 1.08392달러보다 0.00104달러(0.10%) 하락했다.

유로-엔 환율은 164.13엔으로, 전장 164.17엔보다 0.04엔(0.02%)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216보다 0.11% 상승한 104.331을 기록했다.

달러화는 이번 주에 나올 PCE 인플레이션 지표와 파월 의장 발언을 기다리고 있다.

부활절 연휴를 앞두고 있어 이번 주 흐름은 전반적으로 주춤해졌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151엔대에서 지지력을 보였다.

일본 외환 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 경계심은 여전하다. 이에 달러-엔 환율은 크게 오르지는 못한 채 151엔대에서 제한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한때 1.086달러대로 고점을 높인 후 1.082달러대로 낮아졌다.

미국 경제지표는 나쁘지 않다.

미국 상무부는 올해 2월 내구재 수주 실적이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보다 1.4% 증가한 2천779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0% 증가보다 더 좋은 수치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1월 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달의 전년 대비 상승률 5.6%보다도 기울기가 더 가팔라진 것이다.

단스케 방크 리서치는 "미 달러화가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수 있다"며 "글로벌 실질 금리 하락, 미국 경제적 서프라이즈 감소, 총 달러 매수 포지션 급증은 달러 약세를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로-달러 환율이 1~2개월 내에 1.10달러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요국의 금리인하 속도 차이가 달러 강세를 부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MUFG의 리 하드먼 FX애널리스트는 "미 연준, 유럽중앙은행(ECB), 잉글랜드 은행(BOE)이 거의 비슷한 시기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준이 금리인하를 늦추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 밖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연준이 완화 사이클의 시작을 늦춰 달러 강세를 촉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0.33달러(0.40%) 하락한 배럴당 81.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이달 들어 4.29% 올랐으며, 올해 들어 지금까지는 9.97달러(13.91%) 상승했다.

원유를 둘러싼 지정학적 영향은 지속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 같은 불안감을 반영하며 제한적인 거래를 나타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정유소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하루 약 90만배럴의 생산 능력이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최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으로 인해 원유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됐다.

아울러 러시아는 이날 기업들에 2분기 석유 생산량을 줄여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약속에 따라 6월 말까지 하루 900만배럴 생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

이는 최근 인도가 미국의 제재 강화로 러시아로부터 대량의 원유를 매수하는 것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블룸버그는 인도 정유업체들은 4월 18일에 만료되는 카라카스에 대한 미국의 제재 완화에도 베네수엘라 원유 매수를 중단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인도는 세계 3위 석유 수입국이자 소비국으로 알려져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바바라 람프레히트 애널리스트는 "모스크바의 감산 약속은 중국과 함께 러시아 원유의 가장 중요한 매수자였던 인도가 미국 제재로 인해 대량 매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며 "다음 달에 760만배럴 정도의 미국산 원유가 인도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1년여 만에 가장 많은 수치"라고 말했다.

이에 "상황이 타이트해지고 있지만 가격은 지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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