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이틀째 상승 마감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시장을 움직일 만한 이벤트는 없었지만, 미국 재무부의 국채 입찰에서 이틀 연속 강한 수요가 확인된 점이 '롱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7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3.80bp 하락한 4.199%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2.70bp 내린 4.576%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3.90bp 떨어진 4.361%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폭은 전 거래일 -36.6bp에서 -37.7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장 초반 미국 국채시장은 좁은 범위에서 오르내렸다. 오는 29일 발표되는 2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확인한 뒤 포지션을 잡겠다는 심리가 우세했다.

2월 근원 PCE 가격지수 결과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상승한다면 올해 연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전망치는 더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PCE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다.

하지만 오후 들어 미국 재무부가 430억달러 규모로 진행한 7년물 국채 입찰에서 견고한 수요가 확인되자 국채금리는 하방으로 변동폭을 넓혔다. 시장을 움직일 만한 주요 이벤트가 없었던 가운데 강한 수요가 투자심리를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7년물 국채 금리는 4.185%로 결정됐다. 지난 6번의 입찰 평균 금리는 4.379%였다.

응찰률은 2.61배로 앞선 6번의 입찰 평균치 2.54배를 웃돌았다.

해외투자 수요인 간접 낙찰률은 69.7%였다. 앞선 6회의 입찰 평균 67.0%를 상회했다.

투자자들은 장 마감 후 나오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공개 발언에도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러 이사는 연준 내에서 금리인하에 관해 신중론자로 분류된다. 지난달 공개 발언에서는 "1월 지표가 과속방지턱이나 움푹 팬 곳이 아닌지 확인하려면 최소 두어번의 인플레이션 지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를 급하게 내릴 필요가 없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다.

FHN파이낸셜의 윌 콤퍼놀 거시 전략가는 "미국 국채시장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큰 폭의 움직임은 자제하면서 분기를 마무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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