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이번 금리인하 사이클이 진행되더라도 과거처럼 급락장이 나타날 확률은 낮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8일 '4월 월간 전망'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가 증시 붕괴로 이어진다는 공식이 언제나 들어맞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긴축 사이클은 과거 맥락과 다르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 기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미·중 패권 경쟁 등이 만들어낸 불확실성, 고금리 여진, 중국의 부동산 문제 등으로 작년보다 둔화하는 건 불가피하지만 둔화 강도는 완만하다"며 "경기 급랭으로 인한 금리인하는 주식시장 급락을 초래할 만한 악재지만 아직 경기 급랭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은 4월 월간 전망에서 연내 3회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공개된 올해 점도표 상 중간값 전망치는 4.625%로 지난해 12월과 동일한 수치로 제시됐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상반기 금리인하 전체가 훼손되지 않는 이상 2분기 주식시장은 중립 이상의 우호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채권시장 변동성이 완화됐다는 점은 안도할 만하다"고 바라봤다.

코스피는 4월 중 2,800선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실적시즌에 대한 눈높이는 낮아졌지만, 1분기 중 발표된 한국의 수출이나 미국과 중국의 신규 주문 등 매크로 데이터를 보면 이번 실적시즌이 우려보다 선방할 것임을 예고한다"며 "숨 고르기 장세를 겪더라도 전통 메모리 반도체 포함 전반적인 IT주들의 모멘텀이 1분기 실적시즌 중에 증시 전반에 걸쳐 활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외국인들 역시 단기적인 포지션 부담은 있겠으나 바이코리아 행진은 지속될 것"이라며 "4월부터 한국 수출 지표, 1분기 실적시즌, 총선 등 신규 모멘텀을 확보할 이벤트가 대기 중이며 연초 외국인의 바이코리아를 이끈 요인들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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