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오전 중 소폭 상승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매파 발언을 소화한 영향이다. 시장은 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되는 4월 국채 발행 계획(국발계)을 경계 중이다.

28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24분 현재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보다 1bp 오른 3.296%를 기록했다. 10년 금리는 0.6bp 오른 3.381%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은 3틱 내린 104.86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3천280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2천187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13틱 내린 113.57에 거래됐다. 외국인은 707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은 805계약 순매도했다.

30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0틱 내린 132.32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8계약 나타났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국발계 등을 대기하며 제한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 증권사 채권 운용역은 "월러 이사 발언 이후 소폭 밀리고(금리 상승) 있지만, 외국인의 양 국채선물 매수에 약세는 제한되고 있다"면서도 "국발계와 내일 모집 방식 비경쟁인수, 다음 주 30년 입찰이 예정돼 있어 강세도 제한적일 것 같다"고 했다.

다른 증권사 채권 운용역은 "지루한 장세가 예상된다. 국발계에 영향을 받을 것 같다"면서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발표를 앞두고 있지만 영향력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밀리더라도 국내 크레디트 시장이 워낙 강하고 '밀리면 사자' 분위기도 여전해서 큰 변동이 없는 듯하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3-10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1.8bp 오른 3.304%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3-11호는 전 거래일 대비 1.1bp 오른 3.386%로 개장했다.

뉴욕 시장에서 미 국채 입찰 호조로 강세를 보였으나, 장 마감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매파 발언을 소화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2.20bp 내린 4.5790%, 10년물 금리는 4.10bp 하락한 4.1960%를 기록했다.

미 국채 7년물 입찰 금리는 4.185%로 결정됐다. 응찰률은 2.61배로 앞선 6번의 입찰 평균치 2.54배를 웃돌았다.

다만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매파 발언이 미국 장 마감과 아시아 개장 사이에 나오면서 아시아 채권시장 분위기는 약세로 돌아섰다.

월러 이사는 27일(현지시간) 뉴욕 경제클럽 연설에서 "금리를 내리기 위해 조금 더 기다리는 위험이 너무 빨리 움직이는 것보다 훨씬 낮다"면서 "정책금리를 너무 빨리 인하해 인플레이션이 지속해 반등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은 내가 피하고 싶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국내 채권시장은 약세 출발했다. 다만 오전 중 약세 폭을 약간 되돌렸다.

오전 중 공개된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 결정회의 요약본에는 "완화적 금융 여건을 당분간 유지할 예정"이라며 "유례없는 대규모 완화를 되돌리는 출발점에 도달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금융기관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은 43조7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5조6천억원 증가했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관찰 대상국 지위를 유지하며 한국의 편입이 불발됐다. 다음 평가는 오는 9월이다.

시장은 장 마감 후 발표될 내달 국고채 발행 계획을 주목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예상하는 발행 규모는 약 14~15조원 수준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장중 1,350원대를 기록했다. 현재는 전 거래일 대비 하락해 1,340원대 중후반을 등락 중이다.

3년 국채선물은 5만2천605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천867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2만5천761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612계약 늘었다.

30년 국채선물은 8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계약 늘었다.

e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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