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미국 주택시장이 외통수에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금리인상에 따라 매물이 잠겨 고공행진 하는 집값이, 금리인하 시기를 맞아 추가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부동산 기업 코코란 그룹의 설립자인 바바라 코코란은 27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에 출연해 "모기지 금리가 1%포인트만 더 내려가도 주택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이라며 "대기 수요자들이 모두 나와서 집을 구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바라 코코란은 미국의 인기 리얼리티 투자 쇼인 '샤크 탱크'에 출연한 것으로 유명하다. 총 14시즌 동안, 이 프로그램에서 130여건의 거래를 성사했다. 성공한 투자가로서 부동산 '거물' 혹은 '여왕'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는 금리가 인하되길 바라는 대기 수요자들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그들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집값이 8~10% 정도 더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합인포맥스 매크로차트(화면번호 8888)에 따르면 S&P 케이스실러 20개 대도시 주택가격 지수로 본 미국 집값은 지난 2021년 중반부터 가파르게 상승했다.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에 풀린 유동성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이 초과 수요-매물(공급) 부족을 가속한 탓이다. 연준이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단행해도 상황은 변하지 않는다고 본 셈이다.

코코란은 "사람들을 흥분하게 만드는 마법의 숫자가 있다"며 "금리가 1%포인트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면 집값으로 이익을 얻지 못하고 더 큰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은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와 소비자단체의 합의를 통해 중개 수수료가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협회가 의도적으로 부풀려졌다는 수수료 관행을 바꾸기로 했기 때문이다. 코코란은 이 요인이 집값 하락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봤다. 결국, 판매자가 원하는 가격선은 변하지 않아서다.

코코란은 "지난 5년 동안 매물 부족으로 집값이 계속 올랐고 올해도 6% 정도 상승했다"며 "주택 부족 현상을 없앨 수는 없는 만큼 시장이 계속 전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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