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일본 장기금리가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산업생산 지표 등을 소화하면서 매도 우위 장세가 연출됐다.

29일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화면번호 6531)에 따르면 도쿄 금융시장에서 오후 2시34분 현재 10년물 일본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1.46bp 오른 0.7264%에 거래됐다.

20년물 금리는 3.78bp 상승한 1.5045%, 30년물 금리는 4.33bp 오른 1.8140%를 나타냈다. 40년물 금리는 4.78bp 높아진 2.0795%에 움직였다.

1bp(베이시스포인트)는 0.01%포인트로, 국채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간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0.90bp 상승했다. 다음날 성금요일에 따른 휴장과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발언을 앞두고 변동성이 제한됐다.

도쿄채권시장 개장 전, 일본 물가와 산업 관련 지표 등이 공개됐다.

일본 총무성은 3월 도쿄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신선식품 제외)가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가운데 전월치 2.5%보다 소폭 둔화했다.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올해 2월 소매판매 예비치는 전년 동월 대비 4.6% 증가했다. 전년과 비교한 소매판매는 24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게 됐다. 경제산업성은 또 올해 2월 산업생산이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고 전했다. 지난 1월 7.5% 감소보다는 줄었지만, 시장 예상치 1.3% 증가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표에서 특이점을 찾아내지 못한 도쿄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관망세를 나타냈다. 대외에서도 채권 가격의 변화가 크지 않았기에 전일의 금리 하락분을 되돌리는 움직임이 전개됐다. 전일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1.26bp 하락 마감했다.

장중에는 일본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이 재차 나왔다. 스즈키 이치 재무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높은 긴장감을 가지고 주시해 지나친 움직임에 대해서는 모든 수단을 배제하지 않고 적절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재무성이 실시한 2년물 입찰은 총 2조1천79억엔이 낙찰됐다. 응찰배율은 4.07배로 무난하게 마무리된 것으로 평가됐다.

장 후반으로 갈수록 금리 상승폭이 다소 커졌다. 초장기 구간이 상대적으로 더 약해 기간별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졌다(커브 스티프닝).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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