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40원대 초반에서 하락 우호적인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하락 모멘텀은 약해지면서 수급에 주목하는 장세가 예상된다.

리스크 회피 심리가 눈에 띄게 가라앉았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도 7거래일간 지속되고 있다. 외환시장에도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이 달러화 하락을 부추긴 바 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주식순매수세를 유지할 경우 달러화가 1,130원대 후반으로 하락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이날은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레벨에서도 등장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전일 달러화가 1,140원선까지 레벨을 낮추자 네고물량이 주춤했기 때문이다. 저점 결제수요가 강하게 유입되면 달러화가 1,140원선 아래로 하락하더라도반등을 시도할 여지가 있다.

뉴욕증시는 강보합권에서 마감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96.88포인트(0.78%) 상승한 12,578.95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 확충 방안과 그리스와 민간채권단의 국채교환 합의 가능성 등에 증시가 탄탄한 흐름을 보였다.

IMF는 유로존 회원국에 지급하기로 한 2천억달러를 포함해 대출 여력을 5천억달러 확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스와 민간 채권단은 이번 주말쯤 국채교환 조건을 합의할 것으로 예상됐다.시장참가자들은 양측이 국채 교환 때 새로 발행되는 국채에 적용될 금리, 즉 쿠폰을 3.0~4.5%로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3.0~4.5%는 독일이 쿠폰을 낮추라는 압력을 가하고 나서 논의 선상에 올라온 금리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유로화는 1.28달러대 후반으로 오른 후 저항선을 형성하고 있는 상태다. 유로 약세와 아시아통화 강세에 베팅하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투자자들이 다소 관망하면서 원화 강세 흐름이 주춤할 수 있다.

역외NDF 환율은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39.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6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41.80원)보다 4.95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40.00원, 고점은 1,144.0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이날 달러화는 1,130원대 후반까지 레벨을 낮춘 후 추가 하락 모멘텀 찾기에 나설 전망이다. 공격적인 숏포지션을 구축하기보다 외국인 주식자금, 네고물량 유입에 따라 저점을 낮출 공산이 크다. 달러화가 1,130원대 후반에 접어들면 저점 결제수요 우위의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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