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6일 서울외환시장은 달러-원 환율 1,080원선 부근에서 외환당국에 대한 개입 경계심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장중 롱스탑이 집중되면서 달러화 1,080원선을 위협한 점을 고려할 때 달러화가 매도 우위로 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외환당국이 전일 1,081원대 초반에서 개입에 나서면서 당국개입 경계심이 강하게 형성된 상태다.

뉴욕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82.71포인트(0.64%) 상승한 13,034.49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상하이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고 아시아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경우 이날 달러화가 무거운 흐름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달러화 1,080원선 하락을 주도할 만한 하락 모멘텀이 여전히 약하다. 역외NDF투자자들의 롱스탑이 엔-원 크로스 관련 물량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관련 흐름에 따른 물량 유입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나 달러화 방향성을 주도할 정도는 아니다.

외환당국이 수출업체 네고물량을 비롯한 매도 물량을 소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우세하다. 달러화가 개장가부터 1,080원 테스트에 나서지 못할 경우 1,080원대 초반의 좁은 등락폭이 형성될 공산이 크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이 사흘연속 지지력을 보인 점도 주목된다. 이 역시 외환당국의 개입 의지와 연결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경계심을 자극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S&P가 그리스 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로 하향 조정하면서 유로존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다만, 신용등급 하향에 따른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역외 NDF 환율도 소폭 상승했다.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은 1,083.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6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1.50원)보다 0.10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083.50원, 고점은 1,084.5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이날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080원 하향 압력을 이어가면서 외환당국과의 힘겨루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 북클로징을 앞두고 포지션플레이가 약해진 만큼 롱스탑이 재차 불거질 경우 당국개입 경계심이 강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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