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분당 본사 사옥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KT가 내년 국내외 경기와 통신시장 경영환경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김범준 KT CFO(전무)는 "유럽의 재정위기가 이어지고 가계부채와 부동산 문제로 경제심리가 위축돼 저성장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엇보다 통신분야는 LTE(롱텀에볼루션) 서비스의 확대에도 경제성장 둔화와 요금인하 압력, 경쟁심화로 큰 성장은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전무는 이어 내년 자금 시장 주요 변수로는 금리 및 환율, 국내외 유동성 등을 꼽으며 "KT는 이러한 변수들의 변동성을 고려해 자금수급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환율이 국가 신용등급 상향 조정과 한국 경제의 안정성 강화로 2013년에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한국 경제의 안정성으로 외국인 채권 수요 증가와 원화 강세가 이어지는 등 당분간 금리 하락 요인이 많다"면서도 "경기 반등 시에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로 금리 상승 가능성이 있으나 시장의 꾸준한 채권 수요로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내년 KT 실적에 대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에서 개선 의지를 나타냈다.

김 전무는 "저성장 기조로 내년도 어려운 환경이 예상되지만, 통신과 금융컨버전스, 미디어·콘텐츠 등의 비통신 분야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교적 구체적인 자금조달 계획도 밝혔다.

그는 "전통적인 통신사업 경쟁력 유지를 위한 투자와 콘텐츠·미디어 등 비통신성장 사업의 성장 가속화를 위한 투자, 그리고 부채상환, 주주배당 등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3년은 약 1조8천억원의 차입금 만기가 도래해 차환을 위한 자금조달을 계획하고 있다"며 "다만, 자금조달 규모는 자금수급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어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차입금 만기분산을 고려해 회사채 만기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단말 매출채권 유동화도 지속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무는 "2012년 투자는 LTE 망 구축으로 대폭 증가했다"며 "내년 투자는 올해와 비교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요 투자처로 무선 LTE 네트워크 트래픽 증가에 따른 용량 증설과 인터넷 및 전용회선 고객 관리 투자, 미디어, 금융 등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해 투자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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