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유동성 장세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일어날 수 있어 금융업종이 유리하다고 현대증권이 진단했다.

이상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1차 양적완화(QE1)는 금융기관 연쇄부도를 차단하고 디플레이션 우려를 경감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QE2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신흥국 인플레 촉발 등 부작용이 더 컸다"며 "현재 장세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날 수 있어 소재업종보다 금융업종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지역 금융기관에 장기대출(LTRO)을 통한 유동성 공급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LTRO 시행 후 단기 금융경색 지표들이 개선되고 유로존 재정부실국가의 채권 발행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유로존 금융기관들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채권도 적극적으로 매수하고 있어 LTRO가 QE와 유사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LTRO가 QE와 같은 효과를 내고 있어 우려했던 신용경색은 현실화되지 않을 것이다"면서도 "LTRO나 QE 같은 대규모 유동성 공급이 장기적으로는 인플레를 불러올 수 있어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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