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희진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26일 발표 예정인 지난해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기대비로 0.5%에 못 미칠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채권금리가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5일 "이번주 채권시장은 설 연휴 동안 미국채 금리가 2% 상단을 뚫고 상승한 영향으로 약세로 출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이 애널리스트는 "2011년 4.4분기 GDP 증가율이 전기비 0.5%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미국과 달리 한국의 경제지표는 둔화되고 있음이 확인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2000년 이후 전기비 성장률이 0.5% 미만이었던 전후 통화당국이 금리인하를 하지 않은 것은 강한 경기회복 속에서도 일시적으로 성장이 주춤했던 2009년 4분기 단 한차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기둔화에도 높은 물가가 금리인하를 막아왔지만, 문제가 되었던 소비자물가는 공급측 요인에 의한 물가상승 압력이 사라지는 기저효과에 따라 1분기 중 빠르게 3% 중반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에 따라 1분기 말에는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최근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현상 악화로 일시적인 금리 상승 압력을 받겠지만, 펀더멘탈적 요인으로 통화정책은 추가완화로 돌아설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관점에서 목요일 작년 4분기 GDP발표와 월말 경제지표가 국내 경기 둔화를 확인시켜 금리는 다시 하락 할 것"이라며 "국고채 3년 금리가 박스권 상단 3.45%를 돌파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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