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울외환시장에서 7일 달러-원 환율은 1,060원대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연초 집중적으로 나타났던 원화 절상 기대심리가 완화되고 있다. 일부 역외 NDF투자자의 숏커버와 외환당국 개입 경계심이 하단을 떠받치고 있기 때문이다.

규제 리스크도 남아있어 달러-원 환율 하락 압력이 줄어들면서 1,060원대에서 주거래 가격대가 이어질 수 있다.

주말 미국 고용지표는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미국의 12월 고용지표는 시장의 예상치에 거의 부합하는 수준으로 평가됐다. 11월 고용이 당초 14만6천명 증가에서 16만1천명으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고용시장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43.85포인트(0.33%) 상승한 13,435.21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경제지표 영향력이 점점 약해지면서 달러화가 낙폭을 키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외환 추가 규제 필요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규제 리크스 역시 강해지고 있다. 서울환시에서 숏플레이가 제한될 수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 출범 이후 규제안에 속도가 붙을지도 주목할 만하다. 주말동안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현판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인수위 출범으로 향후 자본유출입 규제에 이은 추가적인 규제에 대한 내용이 탄력을 붙을 수 있는 만큼 달러화 하락세가 둔화될 수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65.2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0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63.60원)보다 0.45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064.10원, 고점은 1,068.00원에 거래됐다.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060원대 초반 거래를 이어가며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급이 팽팽한 가운데 네고물량이나 외국인 자금 유입시 매도 우위의 흐름을 보일 수 있으나 규제 리스크에 대한 경계심 등으로 달러화가 지지될 수 있다. 아울러 최근 달러화 하락세가 가팔랐던 점을 고려할 때 추가 하락시 외환당국의 레벨 끌어올리기식 개입이 나올 수 있다. 이에 장중 숏플레이에 부담이 나타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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