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발행 검토 없던 일로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창 기자 =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심사소위원회는 16일 회의를 열어 쌍용건설 매각을 구주에 대한 경쟁입찰 방식으로 결론냈다.

따라서 쌍용건설 매각 공고는 오는 22일 공자위 본회의를 거쳐 연내에 이뤄진다.

공자위 매각소위는 이날 회의에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 채권단이 보유한 쌍용건설 지분 50.07%를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키로 했다.

당초 공자위와 캠코는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의 우선매수청구권 보유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을 고려해 '구주+신주 매각'을 검토해왔다.

그러나 지분 14.12%를 보유하고 매각 대상 지분 가운데 24.72%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신주 발행시 우선매수청구권이 사실상 무력화되기 때문이다. 만약에 신주가 발행된다면 신주에 대해서도 우선매수청구권을 부여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매각측 입장에서는 신주 발행시 인수의향자의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진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방식에 대한 논의가 끝난 만큼, 채권단과 매각 주간사 '언스트앤영-신한금융투자 컨소시엄'은 연내에 매각을 공고할 예정이다.

이번 딜에 정통한 관계자는 "인수의향자가 구주를 인수해도 경영권 확보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나, 신주 발행도 어려움 있어 기존 구주에 대한 경쟁입찰을 진행키로 했다"며 "22일 본회의를 거쳐 연내에 매각 공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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