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NHN이 한게임의 분사를 상반기 중 확정한 후 오는 9월까지 재상장할 계획이다.

김상헌 NHN 대표이사는 7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다음 달 중 이사회에서 한게임 분사 최종안을 확정할 것"이라며 "올 상반기 내 주주총회의 승인을 얻으면 오는 9월쯤 상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포털과 게임은 인터넷 환경 변화에 따라 독립성 확보가 중요해 인적분할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효율적 의사결정과 다양한 사업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자회사인 오렌지크루와 함께 이미 스마트폰 게임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앞으로 라인, 카톡 등 모바일 플랫폼과 협력하고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개발해 (한게임은) 글로벌 게임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NHN 측은 한게임 분사 이유에 대해서는 "네이버가 검색포털 업계 1위가 되면서 과몰입이나 사행성이라는 사회적 비판에 노출돼 한게임의 공격적인 사업 추진이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이어 "게임사업을 위한 인력 충원, 게임업체 인수 등의 절차가 복잡해지고 네이버와 한게임 매출이 합산돼 대기업으로 취급되는 단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일 NHN은 공시를 통해 게임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게임본부의 분할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분할의 방식은 사업의 독립성, 책임과 권한을 더욱 명확히 할 수 있는 인적 분할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며 해외 법인도 게임사업 분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NHN재팬의 일본 상장 가능성도 언급했다.

NHN 측은 "일본 법인의 상장을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국제적으로 크게 성공할 수 있다면 라인을 일본 시장에 상장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새롭게 신설되는 라인플러스의 지분 구조에 대해서는 "글로벌 조직으로 만든 것"이라며 "일본 법인을 중심으로 한 수직계열화 차원에서 지분을 나눴다"고 말했다.

라인플러스는 NHN 재팬 60%, NHN 40%의 지분구조로 총 4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조직 개편이 지주사 체제 전환이나 고위층의 불화설과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NHN은 "사업구조 개편과 관련 지주회사 체제 전환이나 일부에서 제기된 경영진 불화설이 배경이 된 바 없다"며 "개편안이 주총에서 부결이 될 경우를 대비한 실행계획도 현재는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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