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오진우 기자 = 앞으로 한국의 경제.금융정책은 경기고와 서울대 출신들에게 물어봐야 할 상황이다. 경제부총리에 이어 청와대 경제수석까지 모든 경제정책라인이 이른바 '경기고-서울대(KS)'로 구축됐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9일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에 조원동 현 한국조세연구원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의 경제정책과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요직의 인물들이 모두 경기고와 서울대 상대 출신으로 라인업됐다.

지난 17일 경제부총리와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된 현오석 개발연구원(KDI) 원장과 이날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내정된 조원동 조세연구원장은 물론 기존의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와 김석동 금융위원장 등이 모두 경기고와 서울대 출신이다.

 

 





<차례로 김중수 총재, 현오석 부총리, 김석동 위원장, 조원동 수석>



연배로 치면 김중수 한은총재가 가장 선배다. 김중수 총재는 1947년생으로 지난 1966년 경기고를 졸업했으며 이어 1973년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김 총재의 3년 후배인 현오석 경제부총리 내정자는 1950년생이다. 현 경제부총리 내정자는 1969년 경기고를 졸업했으며 1974년에 서울대 경영학과를 마쳤다.

이날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내정된 조원동 조세연구원장은 이들보다 다소 늦은 지난 1975년 경기고를 졸업했다. 조 수석도 1980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김 총재와 현 부총리 내정자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조 수석은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각각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학구파라는 점에서도 닮았다.

최근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보도된 김석동 금융위원장도 KS라인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1953년 부산에서 태어났으나 1972년 경기고를 졸업했다. 김 위원장은 1978년 서울대 경영학과를 마쳤다.

행정고시는 현오석 내정자가 14회, 김 위원장과 조 수석이 각각 23회로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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