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SKT가 야심차게 내놓은 LTE(롱텀애볼루션)의 신규 캠페인 'LTE 무한능력, 눝'이 발표되자마자 누리꾼들의 냉담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경쟁사인 KT가 버스커버스커의 '빠름빠름'에 이어 악동뮤지션과 라쿤보이즈를 출연시킨 'KT All-IP' 광고도 크게 인기를 끌면서 SKT의 마케팅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새로운 캠페인 로고인 '눝'은 L.T.E 세 글자를 세로로 조합한 형상을 한글로 재미있게 표현한 로고다.

하지만, 발음하기 어렵고 난해한 모양에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SKT '눝' 공식 사이트(www.skt-lte.co.kr)에는 일반적으로 긍정의 글이 넘치는 다른 홍보 사이트와 다르게 새로운 캠페인 '눝'에 대한 비판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참신하고 이쁜 '로고'라는 칭찬의 글도 있지마는 어려운 어감과 난해한 뜻에 이해할 수 없다는 글이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휴대폰과 IT 관련 글이 중심이 되는 커뮤니티 '뽐뿌'나 '클리앙' 등에도 '눝'과 관련해 개그 소재로 패러디하는 등 누리꾼들의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아직까지 캠페인 초기인 만큼 신규 캠페인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는 이르나 누리꾼들이 주도하는 여론이 부정적으로 형성되면 캠페인 진행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SKT의 광고 카피는 '비비디 바비디 부' 'DONE' '하면서 한다'등 모두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새롭게 내놓은 캠페인마저 초기 반응이 좋지 못하면서 부담감은 커지고 있다.

반면, 경쟁사인 KT는 속도를 강조했던 광고 '빠름빠름'이 공전의 히트를 쳤고 최근 악동뮤지션 등 'K팝스타2'의 출연진을 내세운 'KT All-IP' 광고도 200만회 이상의 동영상 조회수를 기록하며 기대이상의 평가를 받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SKT가 참신한 광고로 이통사의 광고를 주도했었지마는 최근에는 KT의 광고가 대중적으로 조금 더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 때문에 다소 생소하다는 평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아직 캠페인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반응을 판단하긴 이르다"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16일부터 게릴라 포스터, 버스 광고 등 티저 광고를 시작했으며,TV광고 '로고플레이 편', '테트리스 편', '스피커 편' 등으로 LTE 글자가 눝이 되는 과정을 쉽고 단순하게 표현해, 캠페인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 박혜란 실장은 "이번 캠페인은 LTE 시대에 꼭 맞는 사용자 중심 서비스와 상품으로 보답하고자 하는 SK텔레콤의 새로운 시각을 표현한 것"이라며, "사용자가 LTE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무한 능력을 친근하게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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