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창 기자 = 한국거래소가 2일 승진자 5명을 포함한 총 14명에 대한 부서장 인사를 단행했다.

올해 부서장 인사는 지난해와 달리 내부 화합을 강조한 인사로 해석된다.

팀원으로 강등된 부서장은 1명에 그쳤다.

또 연수를 다녀온 후 보직이 없던 부장급 4명 중 2명을 부서장으로 발령냈다. 이와 함께 기존 보직이 없던 2명도 부서장으로 발령내 보직을 받지 못한 부장급들에게도 재기의 길을 열어주는 등희망을 품게 했다.

다른 부서장 인사도 예상수준이라는 게 거래소 내부의 반응이다.

거래소는 지난해 부.팀장급의 40%를 사실상 팀원으로 강등하고 팀장 8명을 승진시키는 파격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이에 앞서 본부장보 5명에 대한 인사에서도 5명을 62년생으로 채워, 고참급 부서장을 압박하기도 했다.

또 상위관리자가 부하직원을 직접 선택하는 '부하직원 선택제'를 도입하고 전체 조직의 14.2%인 5개 부서, 15개팀을 없애는 조직개편안을 시행하기도 했다.

지난해 초 부임한 김봉수 이사장이 연공서열을 파괴하고 개혁의 긴장감을 집행간부부터 말단 직원까지 불어넣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보직을 받지 못한 부팀장들이 한때 새로운 노조 결성을 추진하는 등 반발이 강했고 내부 분위기도 나빠지는 일부 부작용이 제기됐다. 따라서 김 이사장도 이번 인사에 상당히 고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파격적인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한데다 이사장 임기 2년차를 맞아 조직 안정에 역점을 둔 것"이라며 "화합형 인사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부서장 인사

▲경영지원본부 전략기획부장 안상환 ▲경영지원본부 인력개발부장 김성태 ▲유가증권시장본부 주식시장부장 채남기 ▲유가증권시장본부 채권시장부장 최현수 ▲유가증권시장본부 공시부장 서정욱 ▲유가증권시장본부 증권상품시장부장 이용국 ▲코스닥시장본부 공시업무부장 류제만 ▲파생상품시장본부 신사업부장 임재준 ▲파생상품시장본부 파생상품제도부장 윤석윤 ▲파생상품시장본부 청산결제부장 류인욱 ▲파생상품시장본부 일반상품시장부장 최욱 ▲파생상품시장본부 파생상품연구센터연구실장 옥진호 ▲시장감시본부 시장감시부장 황의천 ▲시장감시본부 감리부장 김영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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