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KTX가 국내 장거리 교통수단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1일 개통 9주년을 맞은 KTX가 누적 이용객 3억 6천만명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또 하루 평균 이용객은 14만 6천800명으로 개통 초기 7만2천300명의 두 배, 운행횟수는 하루 132회에서 217회로 1.6배 늘었다.





장거리 이동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뛰어났다.

코레일이 지난해 작성한 교통수단별 시장조사 보고서를 보면 이동거리 300㎞ 이상에서는 KTX점유율이 57%였고, 100㎞이상에서도 자동차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31.4%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시장 점유율 확대는 항공여객에도 영향을 미쳐 2003년 하루 평균 3만1천명이던 국내선 항공 이용객은 올해 2월 기준 1만1천명으로 65% 감소했다.

KTX 최다 이용 구간(2013년 2월 기준)은 서울∼부산으로, 전체 이용객의 14.1%(20.7천명)을 차지했다. 그 뒤를 서울∼동대구 11.5%(1만6천9백명), 서울∼대전 8.2%(1만2천명)이 이었다.

이용 목적은 업무출장이 38.7%로 가장 많았고, 가족·친지방문(32.2%), 관광·휴가(13.6%) 순으로 나타났다. 선호 이유는 '빠르게 이동해서'(60.2%)가 제일 많았으며 16.4%는 '안전하게 이동해서'를 선택했다.

코레일은 이 외에도 KTX 개통에 따른 사회적 편익으로는 혼잡현상 해소와 교통사고 감소 등 연간 3천810억원, 에너지 절감과 이산화탄소 저감 등 연간 5천600억원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정창영 코레일 사장은 "지난 9년간 KTX에 보내주신 국민의 변함없는 사랑으로 누적 이용객 4억명 돌파가 눈앞에 다가왔다"며 "국민에게 행복을 주는 코레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spna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