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3일에 발표되는 미 노동부의 4월 고용지표로 시장의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4월 고용지표가 예상을 밑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4월 신규 고용자 수가 14만8천명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3월의 8만8천명보다 늘어난 것이지만 실업률을 6% 밑으로 떨어뜨리는 데 필요한 월간 20만명 증가에는 못 미치는 것이다.

월간 고용지표의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 민간 고용 등이 부진해 4월 고용지표에 대한 비관론에 힘이 실렸다.

ADP가 집계한 민간 고용은 7개월래 가장 저조했고 공급관리협회(ISM)의 4월 제조업 고용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2일에 발표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1만8천명 감소한 32만4천명(계절 조정치)으로 지난 2008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마켓워치는 주간 고용지표가 고용보다는 해고를 가늠하기 좋은 지표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업들은 고용자를 더 해고하지 않을 수 있지만 적극적으로 고용에 나서지도 않고 있다.

지난 3월 실업률은 7.6%로 지난해 여름 이후 가장 낮았다. 하지만 이는 구직 포기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베이비붐 세대가 퇴직하면서 이른바 구직 참여율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 비율은 3월 63.3%로 34년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또 4월부터 시작된 정부 지출 감축으로 일부 연방 정부 기관이 공석인 자리를 채우지 않거나 계약직으로 메우고 있다.

웰스파고의 샘 불라드 이코노미스트는 "지출 감축에서 나오는 여파가 고용보고서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날씨도 변수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HFE)는 올해는 예년보다 기온이 낮아 건설업체와 같은 기업들이 영향을 받았을 수 있고 경기 조절치에 변동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노동부 통계 담당자들의 말을 빌려 월간 고용자 수가 수정치와 9만명 정도 차이가 날 수 있다면서 월간 고용지표라는 특정한 수치뿐 아니라 추세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신문은 정부 고용자 수, 소매 부문 고용자 수, ISM 고용지수 등을 참고할 것을 조언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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