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로 재차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엔 환율은 한차례 조정을 받은 후 102엔대로 다시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도 달러 매수세를 자극하는 변수가 될 수 있다.

전일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100원대 초반까지 레벨을 낮춘 바 있다. 그동안의 급등세를 멈추고 숨돌리기에 들어갔던 셈이다.

이날 달러-엔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으면서 달러-원 환율에도 상승 모멘텀이 될 공산이 크다.

달러화 하락을 이끌만한 뚜렷한 변수가 없는 상황에서 1,100원대 조정 이후 저점 매수세가 집중될 수 있다. 현재로서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매도 쪽에서는 가장 눈에 띄는 물량이다.

주목할 점은 글로벌 달러강세 기조에 따른 달러 매수세가 네고물량에 제한된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환시에서 중공업체 러시아 플랜트 수주설이 돌고 있어 달러 매도 가능성은 열려 있는 양상이다. 지난 4월 중순쯤 150억달러 규모인 러시아 극동지역 LNG플랜트 프로젝트와 관련해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현지를 방문하는 등 중공업체 움직임이 활발했던 점도 의식되고 있다. 아직 뚜렷하게 나온 내용은 없다.

다만, 시장참가자들은 달러화가 1,100원선 아래로 하락하지 않는다면 매수세는 다시 따라붙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분간 달러-엔 환율에 연동된 흐름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달러-엔 환율은 102엔대로 오르고 나서는 상승폭이 둔화된 모습이다. 서울환시에서 장중 레벨을 높일 경우 달러화 1,110원대에서 저점 매수가 우위를 보일 수 있다.

엔-원 재정환율은 다시 100엔당 1,080원대로 떨어진 상태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달러-엔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는다면 달러-원 환율이 1,120원선까지 레벨을 높여야 엔-원 재정환율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른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대한 기대감도 달러화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23.57포인트(0.82%) 상승한 15,215.25에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16.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7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06.60원)보다 8.20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12.50원, 고점은 1,116.50원을 기록했다.

따라서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달러-엔 환율과 글로벌 달러 강세를 반영하면서 1,110원대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공업체 수주설이 돌고 있는 만큼 달러화 상단 역시 1,110원대에서 어느정도 제한적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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