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희진 기자 = 8일 국채선물 시장은 그리스 낙관론에 영향을 받아 하락출발할 전망이다. 하지만, 전일 국채선물 가격이 박스권 하단에 이른 만큼 되돌림 작용으로 제한적이나마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전일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유가증권 시장의 강세와 호주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에 따라서 선물가격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었다. 전일비 7틱 하락한 104.31에 장을 마감해 시장참가자들이 박스권 하단으로 여기는 104.30에 근접했다.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채권시장은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짙어질 가망이지만, 금리동결 컨센서스가 절대적이기 때문에 거래가 금통위에 위축되지 않을 수도 있다. 국채선물 거래량이 일주일째 10만계약을 넘지 못해 거래가 활성화되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이번주 들어 이틀간 8만계약대를 넘기는 등 조금이나마 꾸준히 거래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날 선물가격에 변수로 작용할 재료는 단연 그리스 낙관론이다. 미 국채 10년만기물 금리는 전일대비 7bp 오른 1.97%를 기록해 2%에 다가섰다. 또, 미 증시는 위험자산 선호심리 자극으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국내 채권시장은 전일에 이어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마음에 걸리는 점은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42%를 상회한 적이 지난해 11월29일 이후 한 번도 없으며, 국채선물 가격 역시 지난해 11월 이후 104.30대 밑으로 떨어져본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그만큼 견고했던 레인지 밖으로 현물과 선물 시장이 움직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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