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코스피가 삼성전자 실적 우려에 영향을 받으며 큰 폭으로 조정을 보이고 있어 이 같은 움직임이 추세로 진행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내외 여건이 나쁘지 않은 상태에서 삼성전자의 실적 우려가 단기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코스피의 조정 움직임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예상외의 충격에 단기적으로 1,900선이 위험할 수도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7일 "삼성전자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시장이 단기 충격을 받았으나 최근 대내외 여건이 나쁘지는 않았다"며 "경기가 점차 회복되고 수급도 좋아지는 상황이어서 지수 조정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센터장은 "삼성전자는 단기 악재로 인식해야 할 것은 분명하지만 엔화 약세가 진정되고 미국 쪽 경제지표도 나쁘지 않아 코스피가 크게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 파장이 길게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지만 지난주부터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이야기가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는 점은 고려 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조 센터장은 "이번달 중 미국 FOMC의 양적 완화 축소 여부가 중요하게 부각되고 이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코스피 1,900선은 심리적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어 방향성의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문제는 이제 1,900선을 지키느냐의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1,900선을 지키지 못하고 무너질 경우에는 대세 상승이 끝나고 지수 조정 움직임으로 들어갈 수도 있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900선을 올해 들어서는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데 무너지면 충격이 있다"면서 "1,900선 여부로 상저하고 기대감이 유지되느냐 아니냐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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