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동반성장'이 사회의 핵심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대기업과 협력사들의 상생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국내 주요 그룹 중 SK그룹이 국내 최고 수준의 동반성장 프로그램으로 높은 평가를 받으며 핵심 계열사 이외에 다양한 계열사들에도 프로그램이 확산되고 있다.

10일 SK그룹에 따르면 SK플래닛은 동반성장지수 비대상 기업 처음으로 동반성장 및 공정거래 확산을 위해 2차 협력사에 대한 대금 지급을 보장해주는 동반성장 지원시스템 '윙크(WinC)'를 도입하고 협력기업에 대한 본격 지원에 나선다.

SK플래닛은 계약을 체결한 1차 협력사에 신용을 보증해주고 IBK기업은행은 이 계약을 바탕으로 해당 기업에 기업신용이나 담보 보증수수료 없이 자금을 제공해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납품 대금을 바로 현금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밖에 SK종합화학의 '열교환기 국산화 개발 투자 및 R&D지원'을 받은 협력업체는 해당 제품의 국산화에 성공했고, 공동특허 출원 완료를 통해 국내 산업계에 약 257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 및 45억원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었다. 이를 통해 해당 협력업체는 132억원의 매출 증대 효과를 봤다.

SK플래닛의 모기업인 SK텔레콤 역시 연구시설이나 시험장비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협력업체를 위해 지난해 6월 44억원을 투자해 종합기술원에 'T 오픈랩'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협력업체들의 기술개발 환경 조성에 이바지했을 뿐 아니라 기술보호 지원을 위해서도 협력업체들의 핵심기술 29건의 갱신 수수료를 전액 지원하기도 했다.

실제 SK그룹은 주요 계열사들이 국내 최고 수준의 동반성장 평가를 받는 등 동반성장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다.

SK그룹은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동반성장지수에서 조사대상인 5개 SK 계열사 가운데 SK텔레콤, SK종합화학, SK C&C 등 3개사가 최고등급인 우수등급을 받았다.

3개 계열사가 우수등급을 받은 것은 그룹 단위로는 최고 수준이다.

또한 SK건설과 SK하이닉스도 2등급인 양호등급을 받는 등 SK그룹의 조사대상 5개 계열사가 모두 1~2등급인 우수 및 양호등급을 받았다.

SK그룹은 지난해 R&D 분야 85억원, 생산성 향상 지원 122억 등 다각적인 분야에서 협력업체들에 모두 731억을 지원했다.

이와는 별도로 협력사에 저금리 대출 지원을 위해 09년 6월부터 조성해 온 동반성장펀드 규모를 3천500억원 규모로 확대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그룹 차원에서 총 1천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사모투자펀드(PEF)를 조성해 경쟁력 있는 협력사에 투자하는 등 최근까지 협력업체들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해 오고 있다.

SK관계자는 "SK의 동반성장 노력이 결실을 보는 것은 SK그룹이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전체 협력업체를 위한 그룹 단위 동반성장 경영 시스템을 만들고, 이를 명문화해 체계적인 동반성장 경영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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