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한국거래소가 이사장 선거 절차를 중단하면 서 후보 재공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이사장 직무대행을 교체하는 등 선거 를 앞두고 여러 변화를 겪고 있어 이에 따른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사장 선거 절차는 잠정 중단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사장 선거 일정이 중단됐다"면서 "언제 다시 재개될지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거래소는 이사장 후보 공모 절차까지만 마친 상태다. 다음달 3일 열리기로 했던 주주총회도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청와대가 공공기관장 인선을 중단키로 결정하면서 거래소 역시 이를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소는 당분간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

한국거래소 이사회는 지난 17일 회의를 소집해 이사장 직무대행을 기존 강기원 경영지원본부장에서 김진규 유가시장본부장으로 변경했다.

강기원 경영지원본부장은 직무대행으로 임명된 지 나흘만에 스스로 물러날 의사를 밝혔다.

김진규 직무대행은 과도기에 있는 거래소 조직을 잘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이사장 직무대행은 향후 선거를 잘 관리하고 책임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직무대행은 "선거 등 여러 변수가 있지만 새로운 이사장이 뽑힐 때까지 맡은 바 임무를 다할 것"이라며 "선거가 다시 진행될 경우 이를 잘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

거래소 이사장 선거 일정이 중단되면서 후보 재공모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선거 판은 새로 짜여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규 직무대행은 이사장 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은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향후 이 또한 유동적이다.

청와대가 현재의 공공기관장 인선 과정에 불만을 드러낸 만큼 기존 선거판에 대 한 개혁 작업이 수반될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이사장 선거 과정에서 꾸려놓은 절차가 모두 다시 새 로 시작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그렇게 되면 후보추천위원회 구성부터 다시 짤 가 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거래소 관계자 역시 "현재로서는 선거가 언제 다시 시작될 지 알 수 없지만 공모 를 새로 하고 후추위를 다시 구성하는 것까지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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