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40원대에서 하방경직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월말, 분기말의 여파로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물량이 유입될 수 있다. 수급상 공급 우위가 예상되면서 달러화가 레벨을 낮출 수 있다.

달러화는 지난 20일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 발언을 한 후 25일에는 1,160원대로 레벨을 높였다. 이후 달러화는 그동안의 상승폭을 조금씩 되돌리는 상태다.

달러화가 버냉키 발언의 여파로 상승할 때가 1,130원대였던 만큼 1,140원대 하향 돌파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다.

다만, 숏플레이 주도 세력은 아직 없는 상태다. 이월 네고물량을 제외하면 현재로서는 숏플레이의 재료가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달러-원 환율 상승 기대감이 한풀 꺾이면서 되돌림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나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달러화는 지난주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1,160원대에서 1,140원대 초반까지 꾸준히 레벨을 낮췄다. 단기 급락에 따른 여파로 1,140원대에서 한차례 쉬어갈 가능성도 있다.

서울환시는 이번주 후반에 발표될 미국의 비농업부문 실업률에 시선을 집중하면서 일부 관망세를 보일 수 있다.

주말 동안 유럽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지난 28일 금융위기 재발을 방지하고 금융구조를 개혁하기 위한 '은행연합'(Banking Union) 진전 방안에 합의했다. 이에 서울환시 투자 심리가 매도 우위 쪽으로 기울 공산이 크다.

주말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14.89포인트(0.76%) 하락한 14,909.60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아시아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세는 다소 그쳤다. 환시에서 불거졌던 외국인 주식 역송금 우려도 가라앉을 가능성이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1,140원대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였다. 주말 동안 달러-원 1개월물은 1,144.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8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42.00원)보다 0.15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44.50원, 고점은 1,149.0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서울환시는 이월 네고물량에 주목하면서 1,140원대에서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방향은 달라진 게 없으나 심리적인 부담은 크게 완화된 양상이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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