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에서 지지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양적완화(QE) 축소 관련 이슈가 한풀 꺾이면서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이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과 6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이 이날 오전 11시 무렵 집중적으로 발표된다.

최근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국마저 경기 부진을 보일 경우 글로벌 달러 강세가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이슈가 완화됐으나 중국 지표가 나빠질 경우 달러화가 지지력을 나타낼 수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중국의 2분기 GDP 증가율이 7%를 밑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개장초 역외NDF 환율을 반영해 1,12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다 오전중 중국 지표 결과에 따라 레벨을 소폭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수급상으로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여전히 남아있다. 지난주까지 조선업체 수주 소식이 잇따랐던 만큼 달러화 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다.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롱포지션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달러 매수 압력은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네고물량이 유입되기 시작하면 차츰 달러화가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동안 뉴욕증시는 사상최고치를 이어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38포인트(0.02%) 오른 15,464.30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 넘게 올랐다.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3

%, 3.5% 상승했다.

아울러 신용평가사 피치는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 'AAA' 등급을 한 단계 낮은 'AA+' 등급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피치는 프랑스 정부의 부채가 장기적으로 점진적인 속도로만 감소할 것이라면서 등급 강등의 배경을 설명했다.

프랑스의 뒤늦은 신용등급 강등 소식은 최근 잠잠해진 유로존 위기의 새로운 불씨가 될 우려가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오는 14일 혁명기념일을 맞아 국가 경제 회생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나 기대감은 크지 않은 상태다. 서울환시는 유로존 이슈에는 학습효과가 컸기 때문에 별다른 민감도를 보이고 있지 않으나 이에 따른 역외 NDF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눈여겨 볼만하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13일(현지시간) 1,124.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7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4.50원)보다 1.70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24.00원, 고점은 1,128.00원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120원대에서 주거래 가격대를 나타내면서 지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경제지표가 줄줄이 대기중인 만큼 달러화가 하방 경직성을 나타낼 수 있다. 프랑스마저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글로벌 달러 강세 기대감은 아직 살아있는 양상이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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