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SK브로드밴드가 가입자 확대로 지속적인 성장에도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도 예상치 하회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입자 확대 등 성장을 지속하고 있지만,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2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집계한 주요 7개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를 근거로 컨센서스(화면 8031)를 실시한 결과 SK브로드밴드의 2분기 영업이익은 183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직전분기 대비 36.57% 증가한 예상치이지만 실제 실적은 예상치를 하회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로 SK브로드밴드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210억원으로 추정됐지만 실제 영업이익은 166억1천800억원으로 예상에 못 미쳤다.

문지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SK브로드밴드의 2분기 영업이익은 예상을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SK브로드밴드의 IPTV 가입자의 성장 추세는 순조롭다"며 "다만 가입자당 유치 비용의 수준이 상승하고 매체광고비가 증가하면서 마케팅 비용의 규모가 예상을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홈쇼핑 송출수수료의 상향 협상이 길어지면서, 관련 매출 인식이 하반기로 연기됐다고 지적했다.

김홍식 NH투자증권 연구원도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지난 하반기 동사 실적 호전의 결정적 사유였던 공사 매출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거의 반영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통신사 간 IPTV 가입자 유치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전분기 및 지난해보다 뚜렷한 마케팅비용 감소가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순증 1위가 인상적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원형운 동부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지원이 일시적으로 약해졌음에도 5월 6월 IPTV 순증가입자수가 5만명을 넘겼다"며 "상반기 누적 28만2천명의 가입자 순증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그는 인터넷회선대비 IPTV 가입자 수 비율도 3사 중 가장 낮아 앞으로 성장성도 가장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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