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자본시장통합법 개정안 통과가 무산된 것이 오히려 국내 대형 증권사의 신용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13일 '주간신용전망' 보고서에서 "자통법 개정안은 대형 증권사의 전반적인 위험도를 높일 가능성이 있었던 만큼 개정안이 다음 회기로 연기된 것은 증권사들의 신용도에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자통법 개정안이 국내 증권산업의 경쟁 환경을 개선시킬 것이란 기대로 금융당국이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국회가 개정안을 통과시키지 않고 다음 회기로 논의를 연기함으로써 연내 국회 통과 가능성은 작아졌다"고 내다봤다.

무디스는 대형 증권사들이 자본력을 확충했음에도 증권사들이 새롭게 하려는 사업이 이전의 주식중개 업무에 비해 위험도가 높은 게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투자은행(IB) 사업 가운데 인수ㆍ합병(M&A) 과정에서 자금을 대여해 주는 기업대출 업무는 매우 위험도가 높고, 국내 증권산업의 재무 상황에 비춰 볼 때 아직 여력이 충분치 않다고 진단했다.

무디스는 증권사들이 IB사업에 비해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프라임브로커리지 서비스 사업을 키우는데 자원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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