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가 LTE(롱텀에볼루션) 추가 주파수 할당 세부 방안을 발표하면서 황금 주파수를 차지하기 위한 이동통신사들의 머리싸움이 본격화됐다.

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미래부는 전일 주파수 경매 세부시행 계획을 발표했고,이날 이통 3사를 대상으로 모의경매를 실시한다.

모의경매인 만큼 정부가 경쟁사업자 역할을 하고 이통사들이 정부와 가상 입찰을 벌이면서 연습을 하게 된다.

세부경매 안이 마련됨에 따라 본격적인 전략 마련과 경쟁사의 전략을 파악하기 위한 눈치작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통사 관계자들은 경매안에 따라 대응 전략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경쟁사에 전략을 노출 시키지 않고자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시장에서 우려하는 경매 과열 방지와 공정경쟁에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경매과열을 방지하고,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고 주파수 경매 세부시행계획을 마련했다"며 "사업자들의 공정 경쟁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미래부는 경매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기본입찰증분을 지난 2011년 경매시(1%)보다 더 낮은 수준인 0.75%로 결정했다.

다만, 입찰 증분은 라운드별 걸어야 하는 최소 금액에 불과하고, 상대방이 금액을 얼마든지 올릴 수 있기 때문에 경매 과열 여부는 여전히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주파수 경매 방식 결정 초반의 과열 양상이 비정상적이었다며 예상외로 차분한 경매가 진행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통신 업계에 KT나 나머지 경쟁사들이 경매에 많은 돈을 쏟아 붓는 것이 옳은 것이냐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고 귀띔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이번 주파수 경매안 마련에 비정상적으로 과열된 양상이 있었다"며 "실제 돈을 써야 하는 경매에는 예상외로 차분한 경매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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