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에서 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의 점진적인 축소 가능성)'에 따른 아시아통화 약세가 누그러진데다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견조하게 유입되면서 달러화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서울환시는 최근 심하게 흔들렸던 인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통화들과 차별화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루피화 약세는 지속되고 있으나 원화는 약세폭이 상대적으로 작다. 달러-원 환율에 대한 역외NDF 매수강도도 그리 크지 않다.

환시 참가자들은 이머징통화 비중을 아예 '제로'로 맞추지 않는 이상 일부 통화에 대한 투자는 필요할 것이라면서 만약 그렇다면 그 대상에 원화가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전일 서울환시에서 롱플레이가 그리 쉽지 않았던 점을 고려할 때 1,120원대 추격 매수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다. 달러화 1,125원선 위에서 네고물량이 탄탄하게 들어오면서 일부 시장참가자들이 롱스탑에 나서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달러화 상승세는 금세 무거워지는 모양새다.

뉴욕증시는 나스닥 거래가 일시 중단됐음에도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66.19포인트(0.44%) 상승한 14,963.7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부터 미국 와이오밍 잭슨홀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_의 연례 심포지엄이

개최될 예정이다. 잭슨홀 회의는 매년 8월에 각국 중앙은행 관계자, 경제학자 등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이 집중돼왔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는 벤 버냉키 미 연준의장, 마리오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총재,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총재 등이 참석하지 않는다.

차기 Fed의장 후보들에게서도 별로 나올 말이 없다. 재닛 옐런 부의장은 참석하되 연설은 하지 않을 예정이며,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참석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참석한다. 일본중앙은행과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다만, 미국 양적완화 축소라는 중대 과제를 앞둔 마당에 미국 연준 당국자들이 별로 참석하지 않으면서 잭슨홀 회의에 대한 기대감은 그다지 크지 않다. 이에 서울환시에서도 달러화 상승세가 누그러지면서 차츰 레벨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대비 66.19포인트

(0.44%) 상승한 14,963.74에 거래를 마쳤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22.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3.00원)보다 2.60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

물 장중 저점은 1,121.50원에, 고점은 1,123.00원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이날 서울환시는 1,120원대 추격매수가 잦아들면서 차츰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잭슨홀 회의를 제외하면 눈에 띄는 이슈가 없어 역내 수급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 결제수요가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1,120원대에서 지속적으로 나올지가 관건이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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