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시리아 군사개입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자극을 받고 있다. 뉴욕증시를 비롯한 금융시장이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통화 약세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달러화가 레벨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시리아 군사개입은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이르면 오는 29일 시리아에 대한 공습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명령을 내리면 즉각 군사공격을 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습이 지난 2003년 이라크 전쟁과 같은 사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확산되면서 금융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뉴욕증시는 1% 넘게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서(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70.33포인트(1.14%) 하락한 14,776.13에 거래를 마쳤다.

증시 하락이 아시아장에도 이어질 경우 코스피 역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 매수세가 우위를 보이면서 달러화 레벨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

달러화 1,120원대에서 수급 요인은 주목할 만하다. 수출업체들이 네고물량을 내놓기에 나쁘지 않은 레벨로 인식되고 있어 매도세가 유입될 수 있다.

다만, 미국의 시리아 공습 이슈가 새로운 변수인데다 추가적인 달러화 상승을 부추길 수 있어 매도 물량이 둔화될 여지도 있다. 달러화가 더 오를 것을 기대하고 매도 시점을 미루는 수출기업이 있을 경우 달러화가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20.50원에 최종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6.30원)보다 2.05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19.50원에 장중 저점을, 1,120.50원에 장중 고점을 기록했다.

따라서 서울환시에서 이날 달러화는 미국의 시리아 공습 우려를 빌미로 1,120원대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리아가 산유국이 아님에도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로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불안감에 금융시장은 긴장하는 양상이다. 조용하던 서울외환시장에도 돌발 변수가 생긴 셈이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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