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KT가 국내 최초로 '광대역 LTE-A'를 서비스한다.

KT는 2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달 중에 국내 최초로 1.8GHz '황금주파수' 20MHz 대역폭을 이용한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KT는 지난 8월 실시된 주파수 경매를 통해 확보한 1천830~1천840 MHz 대역을 기존 LTE 서비스 중인 대역에 연속된 1.8GHz 20MHz 대역폭을 확보하며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광대역 LTE 서비스는 기존 대역에 인접한 주파수를 추가해 자연스럽게 속도를 높이기 때문에 서로 다른 2개의 주파수를 묶어 대역폭 확대 효과를 내는 CA(carrier aggregation, 주파수 집성 기술) 서비스보다 안정적이다.

특히, 전용 칩셋이 탑재된 LTE-A 폰을 별도로 구입해 이용해야만 속도가 빨라지는 CA 서비스와 달리 기존 LTE 폰도 속도가 빨라진다.

기존 LTE 폰 이용 고객도 최대 100Mbps의 빠른 속도로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같은 1개 주파수를 사용하는 광대역 방식은 서로 다른 2개 주파수를 사용하는 CA 방식보다 소모전력이 상대적으로 절감되는 효과가 있어 휴대폰 배터리를 약 28%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또한, 전 세계 45개국 84개 사업자가 채택한 1.8GHz 주파수를 사용, 로밍 서비스 확대가 쉬울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산 단말기 등 다양한 LTE 폰을 이용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KT는 이미 구축한 전국망을 활용해 9월 중 서울 지역을 시작으로, 10월 서울 및 수도권(인천광역시 포함)에서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광대역 서비스가 늦게 제공되는 지역은 CA 커버리지를 타사 수준 이상으로 구축해 전국적인 LTE-A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다만, 미래부 주파수 할당에 따른 서비스 커버리지 제한 조건에 따라 광대역 LTE-A 서비스는 내년 3월 광역시, 내년 7월 전국 모든 지역으로 확대 제공하게 된다.

한편, KT는 광대역 서비스 제공을 기념해 지난 1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모든 LTE 요금제 이용 고객에게 기본 데이터양을 2배로 늘려 제공한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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