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출시 앞둔 갤럭시 노트, 정체성 모호 평가



(뉴욕=연합인포맥스) 이효지 특파원 = 오는 19일 미국 출시를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 노트'가 모호한 정체성으로 현지 평단으로부터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태블릿 PC와 휴대전화를 접목시킨 이른바 패블릿(phablet)을 내놨지만 접목이 성공적이지 않다면서 갤럭시 노트가 실용적인 휴대전화도 아니고 훌륭한 태블릿 PC도 아니라고 진단했다.

IT(정보기술) 전문매체인 BGR의 조너선 겔러 편집장은 지난 13일 갤럭시 노트를 자신이 써 본 것 가운데 가장 쓸모없는 휴대전화라면서 "전화기가 너무 크다. 여기에 대고 말하는 것은 우스꽝스러울 것"이라고 혹평했다.

겔러 편집장은 "갤럭시 노트가 몇몇 사람들에게만 적당한 제품"이라고 진단하면서 "삼성전자와 AT&T가 갤럭시 노트에 얼마나 많은 마케팅 비용을 쓰고 있는지 가늠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IT 전문지인 인포월드는 16일(미국 시간) 디지털 필기구인 'S펜'의 기능이 흥미롭다면서도 184그램인 갤럭시 노트가 한 손으로 다루기 부담스러우며 가로로 길게 놓고 엄지를 이용해 타자를 칠 때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IT 전문기자 월트 모스버그도 갤럭시 노트가 휴대전화로서 너무 크기 때문에 사람들이 통화 용도로 갤럭시 노트보다 작은 별도의 휴대전화를 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IT전문매체인 씨넷은 일각에서 갤럭시 노트의 크기인 5.3인치가 매력적일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갤럭시 노트의 빠른 속도와 통화 품질, 화면 해상도가 만족스럽더라도 이 크기가 거추장스럽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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