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60원선 하향 시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환시는 역내 수급을 반영하면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에 영향을 줄 만한 대외 변수들이 누그러지면서 연저점(1,054.50원)이 가시권으로 들어왔다. 그러나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파는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1,060원대에서도 유입되고 있다. 월말 장세로 들어갈수록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화가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주식순매수에 따른 매도 압력은 좀 더 지켜볼 만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36거래일 연속 주식순매수에 나섰다. 코스피 지수도 외국인 바이코리아 흐름에 힘입어 2,050선을 뚫고 올랐다.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경우 달러화는 1,060원선 하향 시도에 나설 수 있다. 그러나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주춤하거나 중단될 경우 매도 압력은 한차례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매도 일변도의 흐름이 제한되면서 하방경직성이 나타날 수 있다.

외환당국 개입 경계심이 강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주 후반에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이 나온 만큼 실개입 가능성이 있다. 현재로서는 달러화가 1,060원선을 하향 돌파할 경우 1,050원대 연저점이 다음 레벨로 불거질 수밖에 없다. 외환당국이 하락 속도를 늦추기 위한 실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이달초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 정지)으로 연기됐던 미국 고용지표는 오는 22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시장 시선이 집중되면서 달러화가 한차례 관망세를 이어갈 수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62.75원에 최종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0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60.80원)보다 0.15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저점은 1,061.70원에, 고점은 1,063.0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서울환시는 이날 1,060원선 하향 시도에 나서겠으나 하락 속도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에 이어 미세 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데다 미국 고용지표를 앞둔 관망세가 합쳐지며 달러화 하락폭이 제한될 수 있다. 1,060원선이 뚫리면 연저점이 타깃 레벨로 불거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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