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60원대 초반에서 좁은 레인지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고용지표가 연기되면서 현지시간으로 22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서울환시는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확인을 위한 관망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9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상승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럼에도, 12월에 미국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 또한 만만치 않다.

이달 29~30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기대감 역시 아직은 약하다. 미국 고용지표가 긍정적으로 확인되더라도 정부 폐쇄 이후 회복을 고려해 신중을 기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10월은 자산매입 축소가 어려울 것"이라며"연방정부 폐쇄로 경제 상황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연방준비제도가 앞으로 수개월 동안 자산매입 축소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환시에서도 미국의 테이퍼링에 대한 경계심이 완화되고 있다. 그러나 달러화는 전일 1,059.90원을 잠시 찍은 여파로 반등압력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달러화가 1,060원선 아래로 내려가자마자 반등했기 때문에 저점 결제수요와 당국 개입 경계심이 완연하다.

달러화는 1,060원대 초중반에서 지지력을 보이면서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테이퍼링에 나설 경우 달러화 반등 모멘텀이 될 수 있으나 현재로서는 상승 압력이 제한적이다.

다만, 역내 수급은 여전히 달러화를 쥐었다 폈다 할 수 있는 변수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은 물론 외국인 주식자금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달러화가 반등하면 매도 물량이 상단을 가로막으며 달러화 상승폭을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는 37거래일간 이어지면서 최장 기록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순매수 기조가 멈출 경우 저점 매수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할 만하다. 심리적으로는 강도높은 숏플레이에 대한 부담이 있는 상황이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7.45포인트(0.05%) 하락한 15,392.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65.00원에 최종호가됐다. 달러-원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62.20원)보다 0.60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64.00원에 저점을, 1,065.3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날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060원대에서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대한 관망세로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가 연저점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저점 레벨에 대한 부담과 당국개입 경계심 등이 하단을 떠받칠 수 있다. 오퍼가 약해질 경우 결제수요가 일부 소화될 수 있는 만큼 연저점을 노리는 달러화가 1,060원대에서 숨돌리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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