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희진 기자 = 국고채 금리는 중국의 지준율 인하 등으로 증시가 호조를 보인데 영향을 받아 상승세를 이어갔다.

20일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2bp 상승한 3.47%, 5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2bp 오른 3.60%에 각각 고시됐다.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보다 7틱 하락한 104.12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은행권이 각각 2천697계약과 6천900계약을 순매도했고, 증권.선물사가 6천478계약 순매수했다.

▲장중 동향 = 국고채 금리는 3년물 11-6호를 기준으로 전일보다 2bp 오른 3.47에 장을 출발했다.

지난 주말 중국 인민은행은 은행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긴축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내 증시는 한때 2,050선에 근접하기도 했지만, 장 막판까지 상승폭을 줄여나가며 전일대비 소폭 상승한 정도에 머물렀다.

국고채 금리는 증시에 연동해 등락을 거듭하며 3.48%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저가매수 유입으로 추가 약세가 제한된채 3.47%로 장을 마감했다.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매도기조를 이어가 전일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시장 전망 = 채권 딜러들은 국고채 금리가 앞으로도 리스크 온 분위기 속에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위험자산 선호가 잦아든다면 대기매수세 유입으로 금리 상승은 제한될 전망이다.

A은행 딜러는 "주가가 2천50 수준까지 가면 조정에 들어갈 것"이라며 "채권 금리는 상승기조를 탔지만 유동성이 좋아 상승폭은 제한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 선행지수가 플러스 전환돼 경기가 바닥을 지나가고 있다고 해석돼 당분간 증시에 연동해 금리는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B증권사 딜러는 "유가 증권시장에서 주가가 앙등하는 등 위험자산 랠리 진행중"이라며 "기술적인 경계감이 왔는데도 불구하고 금리가 계속 밀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존 재정문제가 해결되고, 미국 경기지표가 좋아 리스크 온 분위기가 형성돼 위험자산들이 랠리를 하고 있다"며 "점차 개선되는 국내외 경기지표들이 나빠질 경우 유동성이 채권시장에 다시 유입될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2bp 상승한 3.47%에, 5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2bp 오른 3.60%에 각각 고시됐다. 국고채 10년물은 전일보다 2bp 높은 3.85%, 20년물은 전일보다 2bp 상승한 3.96%에 장을 마쳤다.

통안채 1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1bp 높은 3.46%에 마감됐고, 통안채 2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2bp 오른 3.52%에 장을 마쳤다.

3년 만기 회사채 'AA-' 등급은 전일보다 2bp 높은 4.27%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전일보다 1bp 오른 10.03%에 마감했다.

또 91일물 CD금리는 전일과 같은 3.52%, 같은 만기의 CP금리는 전일보다 1bp 내린 3.62%에 각각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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