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희진 기자 = 21일 국채선물시장은 미국 대통령의 날을 맞아 휴장한 미국 증권시장의 영향을 받지 않은 채 전일 약세에 대한 되돌림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외국인이 누적순매수 물량을 축소했음에도 추가로 선물 매도에 나선다면 선물가격은 104.10대를 하회할 여지도 있다.

최근 채권시장은 주가시장과 연계해 움직이는 경향을 보여왔다. 전일 채권금리는 사흘째 연속으로 2bp 올랐다. 이에 따라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와 기준금리의 차이도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 딜러들은 그간 선반영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완화되면서 금리 인하에 베팅하면서 낮아진 금리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리스크 온 분위기에 편승해 채권이 약세를 보이면서도 매일 풍족한 유동성에 의해 번번이 막히는 현상은 되풀이되고 있다. 이 때문에 딜러들도 국채선물 기준으로 하단이 어느 정도인지, 금리 기준으로 상단이 어디쯤인지 짐작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요즘 시장의 관심사는 코스피 방향성 외에는 경기지표를 들 수 있다. 이에 대해일부에서는 기저효과로 국내 물가가 낮게 느껴지지만, 실상은 매우 높은 수준이며 원화 절상 등으로 무역수지도 더욱 부진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한다.

반면, 스위스 중앙은행이 우리나라 국채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들어오는 등 그래도 한국의 경제가 괜찮은 것 아니냐는 반론도 제기된다. 우리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목소리도 강한 편이다.

국채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누적순매수 물량이 4천계약 밑으로 줄었다는 분석이 대세다.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설 때가 됐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이라는 주체는 하나가 아니기에 그들의 방향성에 대해 쉽게 예단하기 어렵다.

이날도 딜러들은 코스피 지수를 눈치 보며 단기매매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한 시장참가자는 주가지수가 2천50선에 이르면 조정에 들어가기 때문에 더 이상의 채권 약세는 힘들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대다수 참가자는 국채선물의 박스권 하단을 104.10으로 추정해 하향돌파할 것인지가 향후 추가 약세를 타진할 수 있는 관건이 될 거라고 말한다.

hjpark@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