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60원대에서 지지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을 지속적으로 소화했다. 이에 달러화 1,060원선에 대한 방어력이 한차례 확인되면서 달러화 숏플레이가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를 팔아봤자 얼마 못가 당국에 막힐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졌다. 외환당국이 시장에서 '보이지 않는 손'의 역할을 맡고 있는 셈이다. 포지션플레이 의욕을 상실한 시장참가자들이 실수급 중심의 거래에 나서 등락폭이 제한될 수 있다. 전일 달러화는 1,060.00원선을 0.10원 앞두고 돌아섰다. 월말 네고물량이 유입되더라도 당국 주도의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은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달초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 정지)이 16거래일간 이어진 여파로 QE테이퍼링(자산매입의 점진적 축소) 발표가 미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테이퍼링 이야기가 연기되면서 FOMC가 위축된 서울환시의 투자 심리를 회복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은 서울환시 마감 이후 미국 10월 ADP고용보고서와 9월 소비자물가지수 등이 대기중이다. 미국 지표 발표에도 일단 시장은 '테이퍼링 발표 유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부분의 시장 참가자들이 '테이퍼링 없음'에 무게를 실은 만큼 관망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11.42포인트(0.72%) 오른 15,680.35에 거래를 마쳤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1,060원대에서 반등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64.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60.60원)보다 1.85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063.50원, 고점은 1,065.5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서울환시에서 이날 달러화는 1,060원대에서 지지력을 보이며, 미국 FOMC 대기 모드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테이퍼링 기대감이 현저히 약해진 상태이나 돌발 변수도 배제할 수 없어 관망세가 우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월말 네고물량 등 수급이 집중되는 시기임에도 포지션플레이를 자극할 만한 변수는 아직 없다.

syju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