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효지 특파원 =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은 유로존의 임시 및 상설 구제기금을 증액하는 데 합의하지 못했다고 한 EU 관료가 19일(벨기에 시간) 말했다.

EU 재무장관들은 이날 4시간에 걸친 전화회의를 하고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상호대출을 하는 데 논의를 집중했으나 유로안정화기구(ESM)의 구체적인 운영 방침을 마무리하는 데는 실패했다.

이 관료는 "ESM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통합 한도를 5천억유로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에 합의가 없었다"면서 "두 기금이 함께 운영될 수 있지만 한도는 늘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재무장관들은 ESM 표결을 어떤 방식으로 할지도 합의하지 못했다. 이달 초 EU 정상회의가 끝나고 나서 일각에서는 만장일치 결정 방식을 없애고 ESM이 85%의 압도적 다수 지위를 가진 상태에서 결정을 내리도록 하자는 움직임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 방안은 핀란드의 반대에 부딪혔다.

이 관료는 "핀란드가 만장일치 방식을 유지하길 원했다. 핀란드 국내의 어려움이 반영된 정치적 결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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