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9일 태국 금융시장은 의회를 해산하고 총선거를 하겠다는 정부 발표에도 불안심리가 계속되며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태국 SET지수와 달러-바트화는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총선을 실시하겠다는 정부 발표에 장 초반 강세를 나타냈지만, 정치 불안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대두하며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태국 SET지수는 오후 2시 29분 기준 전장보다 1.96P(0.14%) 하락한 1,359.61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달러-바트화는 오후 3시 20분 현재 전장과 같은 32.15바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태국의 반정부 시위가 이미 지나치게 확산돼 정부의 의회해산 조치가 (정국을 되돌리기엔) 늦은 감이 있다고 진단했다.

핌파카 니츠가룬 타나차트증권사 리서치 대표는 "이번에는 (반정부 시위가) 쉽게 해결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의회 해산 조치가 늦은 감이 있다. 지금 반정부 시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조기총선을 실시하기 전에 미선출-임시정부를 만들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여당이 조기총선에 참여할지가 태국 정국 해소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카셈 푸룬라타나말라 CIMB 연구원은 만약, 야당이 총선에 참여하면 모두가 규칙을 따른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시위가 잠잠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야당이 총선에 참여할 가능성은 50:50 정도라고 덧붙였다.

태국의 반정부 시위는 정부가 지난 2006년 추방된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사면하겠단 법안을 만들면서 시작됐으며, 시위대는 잉락 친나왓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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