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예금보험공사의 금융부채가 공공기관 부채가 증가하는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예보는 부채 증가를 주도한 12개 공공기관 중 당기순손실 규모가 가장 큰 데다, 부채에 따른 연간 이자가 6천억원을 넘은 것으로도 나타났다.

11일 정부에 따르면 예보는 LH공사와 한국전력, 가스공사, 도로공사, 석유공사, 철도공사, 수자원공사, 광물자원, 대한석탄, 철도시설공단, 장학재단과 함께 공공기관 부채 증가를 주도한 12개 공공기관 중 하나로 꼽혔다.

지난해 말 기준 이들 12개 공공기관의 부채는 총 412조3천억원으로 전체 295개 공공기관 부채의 83.6%에 달했다.

이중 예보의 부채는 45조9천억원으로 12개 공공기관 부채의 11.1%를 차지했다.

12개 공공기관의 금융부채는 305조2천억원으로 2008년 말보다 136조5천억원이나 늘었다. 이중 예금보험기금(예보기금)의 금융부채는 22조3천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12개 공공기관 중 증가 규모가 가장 컸다.

예보기금은 2003∼2007년 평균부채금액이 3천억원 수준이었으나 2011년 이후 두 해에 걸쳐 대규모 상호저축은행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22조7천억원의 부채를 안게 됐다.

예보는 12개 공공기관 중 재무상태가 가장 좋지 않은 것으로도 나타났다.

지난해 예보는 3조3천32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12개 공공기관 중 적자 규모가 가장 크다.

금융부채는 45조4천753억원으로 이에 따른 이자 6천185억원을 매년 지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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