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김승유 사의에서 후임 확정까지>(종합)
<하나금융, 김승유 사의에서 후임 확정까지>(종합)
  • 이미란 기자
  • 승인 2012.02.2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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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하나금융지주는 김승유 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이후 지난 한달간 숨 가쁜 차기 회장 선출 작업을 벌였다.

하나금융의 차기 회장 선출 작업은 김 회장이 준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 성격의 경영발전보상위원회(경발위) 회의에서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밝힌 지난달 말 시작됐다.

이후 경발위는 김승유 회장 연임을 위한 설득에 돌입했다. 그러나 김 회장이 결심을 바꾸지 않는 데 따라 경발위와 회추위를 한 차례씩 더 열어 김정태 하나은행장을 1순위 후보로 확정했다.

이 과정에서 회장 후보로 당초 8명이 올랐으나 논의 과정에서 제외되거나 본인이 고사한 경우가 나오며 최종적으로 2명이 회장 후보 면접에 응했다.

하나금융 회추위는 27일 회의를 열어 김정태 행장을 차기 하나금융 회장 1순위 후보로 확정했다.

하나금융 경발위는 조정남 SK텔레콤 고문과 김각영 전 검찰총장, 이구택 포스코 상임고문, 허노중 전 한국증권전사 사장 등 4명으로 구성돼 있다.

회추위는 경발위에 김승유 회장과 유병택 한국품질재단 이사장, 김경섭 전 감사원 감사위원이 더해져 7명으로 이뤄져있다. 경발위가 준 회추위 성격을 가진 것은 이 때문이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2월 기업지배구조규준을 제정했다. 이후 사외이사들이 참여한 워크숍에서 하나금융 고유특성을 반영한 경영승계계획을 마련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경발위에서 세부적인 절차를 포함한 경영승계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차기 회장 선정 작업은 김승유 회장이 지난달 31일 열린 경발위 회의에서 강하게 사의를 표명한 이후 본격화됐다.

경발위는 "하나금융에 중대한 위기이자 기회인 지금 김 회장이 그만둬서는 안 된다"며 김 회장을 대상으로 연임을 설득했다. 그러나 김 회장은 지난달 9일 실적 발표에 앞서 열린 경발위 회의에서도 연임 포기 의사를 다시 한 번 밝혔다.

경발위는 설득을 포기하고 김 회장을 제외한 명단을 지난주 회추위에 넘겼다.

경발위의 한 관계자는 "김 회장이 지난해에도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었다"며 "올해에는 더 강한 어조로 '외환은행 인수가 마무리되면 사임하겠다고 밝히지 않았느냐', '박수받을 때 떠나게 해달라'고까지 해 설득할 힘을 잃었다"고 말했다.

최종적으로 금융권 인사 2명이 회장 후보로 선정됐다. 당초 3~4명의 후보가 거론됐으나 논의 과정에서 제외되거나, 본인이 고사하면서 후보가 줄었다. 이중 김 회장이 사임 의사를 밝힌 직후부터 유력한 것으로 논의된 김정태 행장이 이날 회추위 면접을 거쳐 차기 회장 1순위 후보로 확정됐다.

회장 후보군에 올랐던 은행권 고위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하나금융 차기 회장 후보에 오른 것을 알았고 사실로 확인됐다"면서도 "논의 과정에서 빠지면서 하나금융으로부터 추가적인 연락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정태 행장은 하나금융에 대한 주인의식과, 하나금융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킬 기업가정신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추위는 다음 달 7일 열리는 하나금융 이사회 때 이날 선정한 단독 후보를 추천한다. 이후 같은 달 23일 주주총회에서 회장이 공식 선임되면 하나금융의 차기 회장 선정은 공식적으로 마무리된다.

mr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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