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창 기자 = HMC투자증권이 선종구 대표이사 회장의 검찰 수사와 관련 하이마트에 대한 가치분석을 포기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에서 "현재 시점에서 하이마트의 주가를 논한다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비정상적인 상태로 치닫는 상황에서 기업가치평가가 무의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주가는 검찰 수사의 최종 발표 전까지 하락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굳이 많이 하락했다고 해서 신규 매수를 고려하는 것은 바람직한 투자 태도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하이마트 매각 가격은 대주주들 간의 거래가격일 뿐이지 주가와 연결될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며 "앞으로 하이마트 주가 향방은 얼마나 좋은 대주주와 경영진을 만나느냐에 달렸고 실추된 기업의 도덕성과 신뢰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하이마트에 대해 '투자의견 없음(not rated, N/R)'으로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애널리스트로 한계를 인식하고 검찰 조사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유보적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하이마트가 앞으로 좋은 주인을 만나면 희망이 있다며 후보군 중 롯데쇼핑과의 시너지를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하이마트가 지난해 말 기준 304개 점포를 오는 2018년 364개로 확대할 예정이었는데 롯데쇼핑에 인수되면 추가 점포 확장도 가능하고 인도네시아 진출 등 해외사업도 강력히 추진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롯데 패밀리 카드를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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