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정례회의를 열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금통위는 지난해 5월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고서 아홉 달 연속으로 동결을 선택했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채권 전문가들 예상에 들어맞은 결과다.

연합인포맥스가 2월 금통위를 앞두고 15개 국내 금융기관과 경제연구소 등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이들 전문가 모두가 금리동결을 예상했다.

금통위는 저물가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면서도 완만하나마 개선 흐름을 보이는 경제 상황을 동시에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 시행에도 금융시장이 대체로 안정세를 보여 금리정책에 변화를 줄 필요성도 작아졌다.

신흥국이 자금 유출을 막고자 속속 금리인상에 나서는 시점에서 우리나라만 금리를 내리기는 부담이 크다는 점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기준금리를 조정하는 것보다는 정책 여력을 확보하고서 대외 요인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 등을 지켜보겠다는 의중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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