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014년 초 25만원대를 웃돌던 현대차 주가는 1년 새 반 토막이 난다. 당시 헤지펀드 사이에선 '셀 앤 바이(Sell & Buy)' 전략이 대세였다. '도요타 바이, 현대차 셀' 주문이 일반화됐을 정도다. 슈퍼 엔저를 등에 업은 도요타 등 일본 차가 전 세계 시장을 주름잡았던 때다. 엔진 기술이 탁월한 독일 차가 국내로 몰려오기 시작한 것도 이즈음이다. 메이저 자동차 업체들과 진검승부를 해야 할 현대차는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10조원 베팅'이란, 당시로선 이해하기 힘든 일을 벌인다. 현대차그룹 전반에 대한
채권펀드 5조 더 투입[연합뉴스TV 제공] 이창용 총재,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참석(서울=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11.28 [한국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서울=연합인포맥스) "은행의 도산, 예금인출사태 등으로 금융시장에 위기가 발생해 경제 전체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경우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해 위기 상황을 진정시키는 역할을 하는 기관을 의미한다. 현실적으로 화폐 발행 권한을 보유한 중앙은행을 가리킨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계기로 통화당국의 최우선 관심이 물가에서 경기로 옮겨졌다는 평가가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런 기대감으로 서울채권시장에서도 앞으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도 주춤해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이창용 한은 총재가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대다수 위원이 연 3.50%를 (최종금리 수준으로) 제안했는데 지난 10월 3.50%를 최종금리로 봤을 때보다 어디에 주안점을 뒀는지 변화가 있었다. 10월에는 최종금리를 고려할 때 외환시장 변동성이 상당히 큰 상황이라 대외요인에
(서울=연합인포맥스)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이 최근 대만의 TSMC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버핏이 소유한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는 3분기에 TSMC의 주식예탁증서(ADR)를 40억달러(5조3천억원)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평소 첨단산업 투자를 꺼리는 것으로 유명한 버핏이 TSMC를 선택했다는 데 대해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반도체의 겨울이 끝났다는 기대감은 물론 장기성장이 예상되는 업계 톱 클래스의 기업을 선택했다는 분석까지 다양하다.버핏이 IT 회사에 처음 투자를
(서울=연합인포맥스) 번복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 "뒤집을 결정을 왜 했느냐"는 비난이 따르기 때문이다. 이는 과거의 나를 부정하는 일로 귀결된다. 그러나 정말 두려워해야 할 것은 아집에 사로잡히는 것이다. 용기를 내어 유연하게 변화해 나가는 게 맞다.그런 의미에서 정책당국과 흥국생명의 콜옵션 미행사 번복 결정은 '어려웠던' 만큼 칭찬에 인색할 필요는 없을듯 하다. 한 번 깨진 시장의 신뢰를 당장 되찾는데 역부족이라도, 적어도 시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었다는 점은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이었다. 시장의 반응만 봐도 얼마나 당국과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번주 개최되는 11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한 금융통화위원들은 향후 통화정책방향에 대해 어떤 단서를 내놓을까. 기정사실화된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폭과 시급성이 떨어진 환율은 금통위가 공들여 대답할 대상이 아닐 여지가 크다. 달러-원 환율은 1,440원대를 연중 고점으로 기록한 후 연말을 앞두고 최근 100원이나 내려온 상태다. 정부의 '50조+α' 대책까지 겹치면서 원화 자금시장의 불안도 다소 누그러졌다. 한국전력이 금리 6%선 아래에서 회사채를 발행하고, 은행권을 통
(서울=연합인포맥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행보와 관련해 '피벗(Pivot)'이라는 단어가 핫하게 쓰이고 이다. 이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명사로는 '회전하는 물체의 균형을 잡아주는 중심축', 동사로는 '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다'는 풀이가 나온다. 때문에 이 단어가 연준이라는 행위 주체와 결합하면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을 의미하는 용어가 된다. 2019년 1월 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에서 기존의 매파적 발언과는 다른 비둘기파적 메
(서울=연합인포맥스) 미국에서 우울한 소식이 하루가 멀다고 전해진다. 메타, 트위터 등 글로벌 테크기업들의 대규모 인력감축 소식이다. 그중에서도 아마존(amazon)의 인력구조조정 소식이 적잖게 충격으로 다가온다. 아마존은 이제 단순한 테크기업이 아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이자 미국 내 시가총액 3위의 거대기업이다. 이들의 인력감축은 경기침체를 대변하는 'R의 공포' 확산으로 연결되고 있다.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아마존이 이번주부터 약 1만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아마존 직원이 전 세계 총 150만 명에 달한다고
*그림1*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 결과 브리핑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과 간담회를 마친 뒤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2.11.14 yatoya@yna.co.kr(서울=연합인포맥스) "현안에 대해 세세하게 잘 파악하고 있고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메시지가 정제돼 있고 말 한마디 한마디에 힘이 있다". "예의가 바르다". '검사' 이복현이 아닌 '금융감독원장' 이복현에 대한 금융권의 평가다. 심지어는 이복현 금감원장의 일거수일
(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물가와 금리 변곡점 논란이 뜨겁다. 미국을 필두로 물가가 정점을 통과했다는 평가가 확산되면서 글로벌 자산시장도 환호하는 분위기다. 다만 여전히 높은 물가 수준을 고려할 때 근본적인 정책 변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미국 노동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10월 소비자물가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9월의 상승률 8.2%보다 0.5%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7%대 물가 상승률은 2월 이후 처음이다. 더욱이 금융시장의 예상치인
(서울=연합인포맥스) 월가는 올해 월드시리즈를 앞두고 노심초사했다. 역대 월드시리즈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우승한 해엔 경제위기가 발생했다는 속설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필라델피아가 우승한 1929년엔 세계 경제를 파탄으로 몰아넣은 대공황이 있었고, 1980년엔 폴 볼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과격한 금리 인상과 맞물려 심각한 경기침체가 나타났다. 100년 역사의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한 2008년에도 월드시리즈 우승팀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였다. 과학적 근거는 부족하지만, 올해 미국 경제 상황과 연관 지어 이 속
(서울=연합인포맥스) '펀치볼'(punch bowl)'은 와인에 과일을 넣은 펀치라는 칵테일을 담는 화채 그릇을 말한다. 서양식 파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것이 돌아왔다는 건 파티가 다시 시작됐다는 뜻이다. 반대로 펀치볼을 치운다는 것은 달아오른 파티를 정리한다는 것을 말한다.통상,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는 걸 '펀치볼을 치운다'고 한다. 버블이 절정으로 다다르기 전에 금리를 인상해서 시장을 진정시킨다는 의미다. 1951∼1970년 연준 의장으로 재임한 윌리엄 맥체스니 마틴 주니어가 "파티가 너무 달아오르면 펀치볼을 치우는 게 연
(서울=연합인포맥스) 몇 주간 휘몰아쳤던 자금시장의 소용돌이가 진정세를 보이지만 여전히 견뎌내야 할 대내외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북한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쏘는 등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NLL 이남으로 떨어진 것은 분단 이후 처음이다. 북한의 제7차 핵실험 가능성도 제기된다. 5년전 북한이 핵 무력 완성을 선언한 날이 11월 29일이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러시아가 유럽에서, 중국이 대만을 두고 아시아에서 미국 등의 서방과 대립각을 펼치는 지정학적 상황의 연장이라는 게
*그림1*(서울=연합인포맥스) 향후 2년간 미국 의회 권력의 향배를 결정짓게 될 중간선거가 현지 시간으로 8일 실시된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을 띤 이번 선거에선 연방 상원 의원 100명 가운데 35명, 연방 하원 의원 435명 전원을 새로 선출한다. 선거 막판 여론 조사상으로는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원에서도 공화당이 다수당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치분석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는 상원의 경우 민주당은 44석, 공화당은 48석을 확보한 가운데 애리조나 등 8곳을 경
(서울=연합인포맥스) 기업의 가치에 점수를 매기는 곳이 주식시장이라면, 채권시장은 기업의 죽고 사는 문제까지 가늠할 수 있는 무시무시한 곳이다. 시장금리가 치솟고 자금줄이 말라가는 상황에 부닥치면 이 차이가 분명해진다. 강원도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를 지나면서 자금 상황을 보여주는 채권금리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우리는 또 한 번 목도했다. 기업이 금융 매커니즘에 무지하거나 애써 무시한다면, 그들 스스로 죽고 사는 문제를 방관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레고랜드출처:연합뉴스 사진 레고랜드 사태는 유례없는 강도의 글로벌 통화 긴축으로
*그림1*추경호 부총리, 비상경제장관회의 주재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11.4 kimsdoo@yna.co.kr(서울=연합인포맥스) 금융(Financing)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돈을 빌려주고, 빌리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단순한 과정인 듯싶지만 믿음이 전제돼야 가능하다. 하지만, 그 믿음이라는 것은 자금거래를 위한 시작에 불과하다. 실제 돈이 오가기 위해서는 이자를 얼마로 할 것이며, 언제까지 갚을 것인지, 정해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국내 채권시장과 자금시장이 요동칠 때마다 등장해 자금경색을 잠재웠던 '채권시장안정펀드(이하 채안펀드)'가 이번에도 이름값을 할 수 있을까. 채안펀드는 이른바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촉발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채권시장 안정이라는 명목으로 조성됐던 펀드다. 외환위기 직후 투신사의 수익증권 환매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던 채권시장안정기금(채안기금)과 유사하지만, 특정 채권을 집중적으로 매수했던 채안기금과 달리 'BBB+' 이상의 금융채와 회사채, 여전ㆍ할부채, 프라이머리 CBO(채권담보부증권) 등 국공채
(서울=연합인포맥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종신 연임의 길을 연 것은 우리나라의 정치, 외교, 안보, 경제에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대사건이다. 시진핑 주석은 최고권력기구인 상무위원회를 모두 자신의 측근으로 채우며 마오쩌둥 이후 가장 강력한 독재체제를 만들었다. 과거 상무위 내에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과 태자당을 적절히 배치해 견제와 균형으로 돌아가던 집단지도체제는 막을 내렸고, 시진핑 1인 시스템이 완성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러한 중국의 변화는 지난 30년간 협력 동반자 관계를 유지했던 우리나라 경제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서울=연합인포맥스) #.10월 13일. 건설사의 3개월짜리 'A2' 등급의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가 연 15% 수준의 호가에도 거래가 체결되지 않았다. "어? 이게 되지…."#.10월 17일. 'A3' 등급의 ABSTB 1개월물은 발행일 당일 연 12.2%를 찍었다. 조금 더 큰 중형증권사가 매입확약을 약속한 3개월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은 연 8.20%에 호가를 설정하고도 거래를 모두 체결하지 못했다. 지난주 초만 하더라도 최고 등급의 이 정도면 연
*그림1*(서울=연합인포맥스) 강원도가 레고랜드 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보증 채무를 올해 안으로 앞당겨 갚기로 하면서 금융시장의 소용돌이가 잠잠해지는 모양새다. 27일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오는 12월15일까지 보증채무 2천50억원을 전액 상환하기로 전격 발표했다. 애초 발표된 2023년 1월 29일이던 기일을 올해 안으로 당겼다. 시장은 바로 반응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에서 조달 우려가 완화됐다. 고물가 잡기에 전력 중인 한국은행의 이창용 총재도 같은 날 예상을 넘는 자금 지원 방안을 발표해 화답했다.